농약피해 추정…예산 대술면 ‘모 말라죽어!’
농약피해 추정…예산 대술면 ‘모 말라죽어!’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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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상조건+약제처리 스트레스 원인”

피해농민 “뜸모·뿌리발육↓…정상 수확 힘들 듯”

가뭄으로 농심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벼에 농약피해로 추정되는 생육불량 현상이 발생해 농민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서는 지난달 모내기 후 1주일 만에 벼가 타들어가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비슷한 시기 모내기를 실시한 인근 농민들에게도 발생해 공동구매를 통해 사용한 육묘상자처리제의 약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가 발생한 농민들을 비롯해 인근 136개 농가 230m2의 농민들은 올해 처음으로 D사의 P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인에 대해 지난 3일 농촌진흥청에서 검사를 위해 다녀갔으며 지난 10일 생육불량 원인 규명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육묘장에서 연약하게 자란 모에 육묘상자처리제를 사용해 이앙한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또한 불량한 기상조건이 겹쳐 활착 지연 및 생육부진의 원인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세붕(예산군 대술면) 피해농민대표는 “품종과 토질에 따라 피해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와 같은 약제는 판매해서는 않된다”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겉으로는 상당히 피해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뿌리 발육이 정상적이지 않고 결주가 난 곳에 보식을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뜸모가 발생하고 뿌리발육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떼기를 못하고 있어 정상적인 수확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오병호 예산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계장은 “초기 피해이기 때문에 후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며 “물 관리와 비료, 제초제 관리에 더욱 신중함을 기해 수확기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