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융공업, 소각산불 방지 위한 노력 가속
재융공업, 소각산불 방지 위한 노력 가속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4.01.0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업 안전성 고려 제품 개발
예산 절감 효과 기대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지난달 21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인근에서 영농부산물 파쇄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최병암 한국치산기술협회장, 한국치산기술협회 임직원, 천안시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캠페인은 재융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를 활용해 영농부산물을 파쇄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운재 재융공업 대표는 “천안시가 최근 산불이 나지 않은 이유는 재융공업이 개발한 파쇄기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업신문은 재융공업이 출시한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10년간 소각산불 피해 심각

지난 50년간 산림청의 지속적인 계도·단속에도 불구하고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4737건 산불이 발생해 1만 1194ha의 피해를 냈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34%·159건), 소각산불(29%·137건)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단소각은 봄철 산불위험이 높은 시기와 중첩돼 산불로 이어지고, 미세먼지 증가 요인이 된다. 최근 3년간 12월에서 3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에서 29㎍/㎥으로 약 20% 상승했다. 또 불법소각이 주로 노년층에서 일어나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 대처능력의 부족으로 사망 등 사상자 및 범법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소각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연 평균 5명, 과태료는 연평균 516건(1억 2100만원)이다. 기존 사용하던 목재 파쇄기를 활용해 파쇄 및 살포를 실시하고 있지만, 연간 약 1만 5212명, 영농부산물은 8763톤을 수집했다. 인력대비 효율성이 적었다. 이에 재융공업은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여러 장점 집합된 영농부산물 파쇄기

재융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는 장비가 이동하면서 파쇄기 반원통 내 칼날이 회전해 부산물을 일정 크기 이내로 파쇄하고 자동으로 농경지에 살포되는 원리로 기존 목재파쇄기 사용 시 요구되는 절단→수집→파쇄→살포의 4단계 과정이 모두 생략되고, 이동하면서 바로 농경지에 파쇄·살포하도록 해 예산절감 및 소각산불이 저감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시간당 파쇄량도 기존 목재 파쇄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고추대 기준(100㎡) 시간당 파쇄량은 기존 목재 파쇄기가 107kg에 불과했지만,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는 1130kg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소요시간도 기존 목재 파쇄기는 480분 걸렸던 것에 반해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는 60분이 걸려 8배가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늘어난 파쇄양, 줄어든 인력과 소요시간으로 약 35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기존 목재파쇄기 작업 시 손가락 등 신체일부 끼임 등 연 평균 536건의 안전사고 예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대비 30% 저렴한 제품 가격으로 타 기관 등에 신속한 확산 가능하다는 점과 감축된 파쇄기 운용 인력을 본래 임무에 배치해 산불 예방·감시, 신속성 제고 등 현장 대응에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였다.

작업자 피로도 고려해 설계

재융공업이 개발한 보행용 영농부산물 전용 파쇄기는 작업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프론트 스커트로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부산물이 파쇄부 안 쪽으로 쉽게 들어오도록 하고, 밖으로 비산되는 파편을 억제하도록 했다. 또 기어박스 내 안전장치 강화로 정지 시 트랙터가 밀리는 현상을 제거했다.
안전성과 더불어 내구성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 고리를 중앙 기기에 부착해 손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압 시린더를 이용해 간편하게 기체를 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고 삼중구도의 두꺼운 환봉을 이용해 탄탄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상부링크에 홀을 내어 여러 고정핀이 사용 가능하도록 했고, 반자동식 틸트 기능으로 노면과의 수평 유지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칼축은 이탈리아산 칼날을 사용해 강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칼축과 칼날을 밸런싱 작업을 통한 제작과정으로 회전균형과 강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