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 “잘 녹는다 한 마디가 작물에게는 ‘하이패스’죠”
[특별초대석-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 “잘 녹는다 한 마디가 작물에게는 ‘하이패스’죠”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10 0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스타액제’ 효자상품 등극···쌀전업농과도 MOU
베트남 현지서 호평···200만 달러 수출 성사 쾌거


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
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규산염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로 꼽힌다. 식물조직을 강화해 각종 외부환경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식물이 필요로 하는 중요 영양소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다. 병해충 감소는 물론 수확량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을 가져 농업계에서는 면역력 증강에 특효약인 ‘산삼’에 비견되기도 한다. 다만 규산염의 분자구조 특성상 물에 잘 녹지 않아 작물에 효과적인 흡수 방식은 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명전바이오는 국내 최초 물에 잘 녹는 수용성규산염(SiO3)에 대한 고유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시스타액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품이라는 게 명전바이오측의 설명이다. 최근 베트남과 2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시장 영토 확장에 청신호를 밝힌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를 만났다. 


“농민들이 명전바이오 제품에 대해 ‘물에 잘 녹는다’고 표현한다. 이 한 마디에 제품의 강점, 품질과 명성, 그리고 효과 등이 함축돼 있다. 2200℃ 이상의 전기로 고열 처리해 순도가 높은 수용성 규산염을 추출하는 것인데 이 기술이 적용된 ‘시스타액제’가 작물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마치 ‘하이패스’와 같이 속전속결이다.”

이 대표가 명전바이오만의 기술력에 자부심을 보이는 이유는 농민들이 먼저 찾는 제품을 보유해서다. 제품 이름은 기억 못해도 ‘물에 잘 녹는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스타액제는 명전바이오의 효자 상품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에 잘 녹는 기작은 다양한 장점을 발휘한다.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정작 흡수가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 시스타액제는 작물이 규산염을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이도록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귀띔이다.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 제품은 생산 공정에 비밀이 있다. 2000도가 넘는 고온으로 처리한 것인데 시스타액제를 핵자기공명(NMR)구조 분석을 해보면 약 44Hz로 물분자 진동수인 120Hz보다 낮다. 물보다 진동수가 낮다는 것은 흡수 침투가 좋다는 것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녹는다는 말은 흡수 침투가 그대로 된다는 말이고 어떠한 약제하고도 혼용 가능하는 말이다. 이게 농업에서는 히트 상품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물에 잘 녹는 장점은 작물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 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기 농업자재에 대한 드론살포 등 항공방제 수요가 높아지는 데 물에 잘 녹으면 자동화 농업 기자재의 골칫거리인 노즐 막힘 현상이 크게 줄어들어서다. 

때문에 명전바이오 제품은 해외에서 ‘러브콜’이 먼저 올 정도다. 물론 그동안 해외시장을 꾸준히 노크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글로벌 수요가 늘었다.
 

에티오피아 대통령과의 수출 협상 모습.
과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의 수출 협상 모습.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가 수년전부터 수출시장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면서 “중국에서 국내 최초로 규산관련 제품 라이센스를 받으면서 중국을 필두로 꾸준히 수출시장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 중 코트디부아르와는 108만달러 외화 소득을 벌어들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2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둬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명전바이오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애그리컬쳐 테크니컬 컴퍼니와 웨비코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100만달러, 총 200만달러의 규산염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명전바이오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영토 확장을 꿈꾸고 있다. 제품에 대한 강점을 어필한다면 베트남 농업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많은 실험을 했다. 쌀, 토마토, 메론뿐만 아니라 커피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명전바이오 제품은 낙과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커피의 향을 살려주는 역할까지 해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고 말했다.
 

명전바이오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의 저변 확대도 노린다. 최근에는 (사)한국쌀전업농경남도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경남도의 쌀브랜드화 등 양측의 상생 협력에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는 입소문만이 아닌 제품 품질을 농민들로부터 입증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확량 증대로 꾸준히 명전바이오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