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선거 3강 구도···25일 최종 결판
농협중앙회장선거 3강 구도···25일 최종 결판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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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8명 등록 표심 잡기 돌입
강호동·조덕현·송영조 등 부각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오는 25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서 각 후보들의 표심 잡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농협법 개정 이후 직선제 방식으로 실시되는 첫 선거로 농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장을 뽑은 자리여서 농업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의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총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역 농(축)협·품목조합의 조합장과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하며 이번 선거부터 3000명 이상 조합의 조합장은 2표를 행사할 수 있어 전체 표수는 1252표로 늘어났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에 황성보(경남), 기호 2번 강호동(경남), 기호 3번 조덕현(충남), 기호 4번 최성환(부산), 기호 5번 임명택(충남), 기호 6번 송영조(부산), 기호 7번 이찬진(경북), 기호 8번 정병두(서울) 후보가 배정됐다.

농협 안팎에서 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당초 지난 선거에서 현 이성희 회장과 격돌했던 강호동 후보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당선 유력 후보로 꼽혀 왔지만 본격적인 선거 시즌에 돌입하면서 기호 3번 조덕현 후보와 기호 6번 송영조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3강 체제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조합장들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당선 가능성의 최대 변수가 되겠지만 지역간 밀어주기 양상도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경북이 14.4%로 가장 많고, 경기 14%, 전남 13%, 충남 12.7%, 경남 12%, 전북 8.6%, 강원 6.6%, 충북 6% 등이 뒤를 잇는다. 거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상도(26.4)의 표심이 강 후보와 송 후보에 분산된다 가정하고 충청 표심이 조덕현 후보에 유리하다 해도 아무런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거대 표밭 전라(21.6), 경기(14), 강원(6.6) 표심의 향방이 농협중앙회장의 당선을 가를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결선투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최다득표 1위와 2위 2명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탈락한 후보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전세가 역전되기도 한다. 가령 조덕현 후보가 충청권을 등에 업고 1위가 되고 경상권 후보 중에서 1명이 2위가 되면 결선투표에서 경상권이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커지고, 역전도 가능하다.

한편 선거 운동기간은 1월 12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1월 24일까지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만 가능하며 ▲선거공보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및 정보통신망(전자우편 포함, 농협중앙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 이용 ▲공개장소 명함 배부 방법(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나 지사무소의 건물의 안은 배부 금지)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선거일에는 ▲선거일 후보자 소개 및 소견 발표 ▲선거일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해 지지 호소가 가능하다고 선관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