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밀 육성→밭작물 육성' 사업으로 확대 개편
'경기밀 육성→밭작물 육성' 사업으로 확대 개편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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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4억원으로 증액 전년대비 3배 이상 ↑
경기도, 경기미 재배 농가 소득안정 도모


민경록 경기도청 농수산생명과학국 친환경농업과 식량산업팀장
민경록 경기도 식량산업팀장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논에 밭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벼 재배면적 감축을 통해 경기미 재배 농가의 소득 안정도 도모하는 '경기밀 육성사업'이 '밭작물 육성사업'으로 확대·개편된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식량자급률 제고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밭작물 육성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등으로 밭작물 재배 농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한 시설 장비 지원사업 예산도 확대된다.

특히 경기도는 농가 재배 밭작물을 매입·가공·판매하는 밭작물 전문 취급업체도 육성한다. 밀·콩의 경우 정부가 일부 매입하고 있으나 지역특화 밭작물의 경우 전문 취급 업체 육성이 필요하는 판단에서다. 경기도는 이들 업체에 시설·장비, 마케팅, 수매자금 등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29억8500만원을 투입했다면 올해는 이보다 3배 이상 오른 103억9800만원이 책정됐다.

이번 사업의 대상작물은 벼를 제외한 식량작물을 논에 재배 시 생산지원금을 지원한다. 생산지원품목은 밀과 두류, 잡곡이 지원 대상이며 ha당 1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대상농지는 전략작물직불제 대상 농지거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지이지만 밭작물 중 동계 밀의 경우 정책의 영속성 유지를 위해 논·밭 구분없이 지원된다. 

기존에 밀을 재배했던 농가들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 전국 밀 평균 생산량과 경기도 생산량의 차이, 2021년부터 지원한 생산 장려금 지원 수준 등을 고려해 밀 재배 농지도 ha당 1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략작물직불제 대상 농지에서 동계에 밀을 재배하고 하계에 콩 등 지원 대상 밭작물을 이모작으로 재배할 경우 ha당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경기도는 밭작물 재배 편의성 증대를 위해 농업인에게 농기계 등도 지원한다. 계약재배 등으로 전문취급업체와 연계돼 5ha 이상 공동영농하는 농업 경영체에는 도비 사업을 활용해 밭작물 생산에 필요한 농기계가 우선 지원된다. 또한 50ha이상 대규모 공동영농 밭작물 경영체는 국비사업인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민경록 경기도청 농수산생명과학국 친환경농업과 식량산업팀장은 "경기도의 밭작물 육성 사업 확대·개편에 쌀전업농을 비롯한 많은 경기미 재배 농가들이 참여, 확산됐으면 좋겠다"면서 "경기도의 밭작물 소득이 떨어지지 않도록 전문취급업체도 육성해 판로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