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 어떻게 막나” 경농 아그리파지로 ‘원천차단’
“화상병 어떻게 막나” 경농 아그리파지로 ‘원천차단’
  • 박현욱 기자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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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속효성’과 생물농약 ‘지속성’ 겸비
화상병 병원균만 특이 적용···히트상품 ‘찜’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지난해 5월 충주 사과 농가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갔던 화성병에 대한 우려가 올해도 고개를 들고 있다. 화상병은 국내에서 주로 중·북부지역에서 발병했지만 전라북도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화상병 상재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강력한 항생제 사용으로 슈퍼박테리아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새로운 화상병 방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경농에서 화상병을 정밀 타격하는 아그리파지를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약제로 꼽는 이유다.

아그리파지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화상병 전문 약제로 상병균에 작용하는 박테리오파지를 실용화했다. 아그리파지의 99%는 물로 이뤄져 있어 일반 작물보호제와 혼용해도 안전하다. 항생제 살포 전후 아그리파지를 처리해도 밀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유다. 아그리파지는 화학농약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항생제와 함께 화상병 방제 체계처리에 적합하다.

아그리파지는 화상병균이 식물 감염을 시작하는 15~25℃ 조건에서 살포 이후 최대 3주간 효과를 발휘한다. 병원균에 침입한 뒤 자가복제, 복제된 박테리오파지들의 병원균 파괴라는 작용기작을 거친다. 특히 한 개의 박테리오파지가 화상병균에서 175배로 자가증식되는 과정을 통해 생물 농약의 장점인 지속성도 가진다.

이기람 경농 마케팅본부 제품개발팀 살균제PM은 “항생제의 속효성과 생물농약의 지속성을 모두 겸비한 제품이 아그리파지”라며 “아그리파지는 화상병에 대한 활성을 검증받은 박테리오파지 혼합체로 구성돼 있고 유전학적으로 구분된 파지 복합체로 인해 현재의 여러 화상병균 레이스(병원균의 한 종이나 분화형 또는 변동 중 기주의 품종에 대한 기생성(병원균)이 다른 것)와 향후 발생 가능한 화상병 병원균 레이스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그리파지는 이러한 특장점을 인정받아, 2023년에 화상병 방제용으로 36개 시군에서 사용됐다”며 “약제의 특장점, 혼용 안전성 등에 대한 지도기관과 농가들의 평가도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