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가격 안정 위해서는 또다른 대책 필요
월동무, 가격 안정 위해서는 또다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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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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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론 기자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제주 월동무의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면서 수급 안정 및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거래된 도매(20kg·상급) 기준 1월 3일 1만334원, 1월 4일 9502원, 1월 6일 9005원, 1월 10일 8769원, 1월 12일 7937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제주 농민들은 자율적으로 감축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또한 정부에서도 6000톤의 무를 수매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자율 감축을 진행할 작업단 운영경비 6200만원을 도비로 지원해 수급 안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 관측이 정확하게 안 된다는 점이다. 현재 농산물 재배 면적 조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서 드론 등을 활용해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정확한 수요 판단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 문제는 산지에서의 면적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채소 가격 안정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 핵심이다. 주산지 협의체를 통해 면적 축소를 권고하지만 대부분 농가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농사를 짓게 돼 항상 과잉 생산이 된다는 점이다.

세 번째 문제는 수확시기를 놓쳤다는 점이다. 무 가격은 지난해 가을부터 문제였다. 정부는 무 물량이 넘치는 데도 불구하고 폐기 혹은 수매를 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아 무 재배 농가들은 수확 시기를 늦췄다. 수확 시기를 늦추다 보니 무게가 점점 늘어나 생산량이 늘어났다.

특히 무 재배 종사자들은 작년 가을부터 최근까지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해 모든 농가의 작황이 좋아 전체적인 가격이 떨어졌다고도 추론했다. 가격이 오르려면 희소가치가 있고,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대동소이해 가격이 함께 낮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언급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재와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빨리 제주 농가를 비롯한 무 농가들이 생활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추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