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강호동 후보 당선...농협 새 시대 열까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후보 당선...농협 새 시대 열까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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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에서 781표 획득 뒷심 발휘
경제사업 활성화 전문성 강화 등 추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인(오른쪽)이 이성희 현 회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인(오른쪽)이 이성희 현 회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205만 농민 조합원의 리더, 소위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결선 투표 끝에 1247표 중 781표를 획득한 강 후보가 464표를 얻은 조덕현 후보를 제치고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선거에는 강호동, 조덕현, 송영조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1차 투표에서 강호동 후보가 607표, 조덕현 후보 327표, 송영조 후보가 292표를 득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진행된 것이다. 3강으로 분류됐던 세 후보의 격차가 당초 예측보다 벌어지자 뒷심을 발휘한 강 후보에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호동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율곡농협 조합장, 한국 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농협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 ‘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선거는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터닝포인트에서 치러진 선거여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특히 2024년이 농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자 적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농협에 거는 기대감 또한 높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우리 농업과 농촌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농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국내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회장의 리더십 하에 농협중앙회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할지, 그리고 이 변화가 농업과 농촌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호동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되며, 앞으로 4년 동안 농협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