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세농테크 정미기 장립종에도 효과 ‘탁월’
[현장톡톡] 세농테크 정미기 장립종에도 효과 ‘탁월’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1.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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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장립종 직접 공수 효과 실증 분석
테스트 결과 차이 뚜렷 ‘극강 효율’에 극찬
중국 시장 진출 청신호 동남아 시장도 기대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세농테크(대표 양재승)의 정미기술이 장립종(길이가 긴 쌀)에도 뛰어난 효과를 입증,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근 중국 국무원 직속 공기관인 중국공정원 연구원들이 중국 쌀인 장립종 300kg을 직접 한국으로 가져와 세농테크 정미기를 사용해 본 결과 기존 정미기와 비교해 뛰어난 수율이 입증되자 세농테크 기술을 극찬한 것이다. 이들은 이 제품을 중국 현지로 가져가 현지 도정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농테크 양재승 대표는 지난 27일 중국공정원과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세농테크의 혁신적 도정 기술에 대해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류회는 세농테크 정미 기술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재승 대표가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양재승 대표가 세라믹 절삭식 정미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세농테크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중국공정원 연구원 모습.
세농테크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중국공정원 연구원 모습.

중국공정원은 공학 분야 최고 전문가 모임으로 구성된 기관이며, 이들과의 기술 교류는 지난해 12월 붜렌양 원장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중국공정원은 세농테크에서 출시한 절삭식 정미기에 전폭적인 관심을 보이며 기술 교류를 원했고, 두 달만에 한국을 재방문하며 직접 장립종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세농테크의 절삭형 정미기와 건식 세미기 기술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기술 교류회 내내 중국 도정공장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고, 중국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관심 표명으로 방문단은 다음 날 다른 일정까지 취소해 가며 세농테크와의 기술 교류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농테크 세라믹 정미기에서 장립종 수율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세농테크 세라믹 정미기에서 장립종 수율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세농테크 기술은 전통적인 마찰식 도정과는 달리, 세라믹 절삭날을 사용해 쌀의 표면을 깔끔하게 벗겨내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도정 과정과 높은 수율을 제공한다. 특히, 절삭식 도정은 가공 압력이 낮아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도정 후 쌀의 품질까지 향상시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눈에 띄는 도정 수율 향상이 관찰됐다. 중국공정원 측은 전통적인 도정 방식보다 이 기술을 사용한 결과 약 5% 포인트 이상 수율이 향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연구원들은 해당 결과를 즉시 중국 당국에 보고했으며, 중국 지도부에서는 세농테크와의 기술교류 진행을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세농테크 기술을 차용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경우 쌀 생산량이 연간 1억4000만톤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 쌀 생산량의 20%가 훌쩍 넘는 양이다. 도정공장도 10만곳 이상으로 추정돼 세농테크 기술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엄청난 외화 소득 창출도 예상된다. 
 

양재승 대표가 세라믹 절삭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양재승 대표가 세라믹 절삭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중국뿐만 아니다. 장립종은 동남아에서 주로 유통되는 쌀로 중국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까지 타진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물꼬를 틀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또한 이번 기술 교류에 한국의 코트라(KOTRA) 충북지역본부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충북지역본부는 중국과 세농테크의 계약서 검토, 양국 간 기술 교류 세부 사항 등의 조율에 대한 지원군을 자처, 물심양면 한국 기술의 중국 진출에 톡톡한 도움을 주고 있다. 

양재승 대표는 “세농테크의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농테크의 혁신적 도정 기술은 쌀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농업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중국과의 기술 교류가 세농테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차후 중국과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면 동남아 시장에서도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