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현장의 목소리 :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13기 임원에게 듣는다] 박광은 정책부회장 인터뷰
[쌀산업 현장의 목소리 :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13기 임원에게 듣는다] 박광은 정책부회장 인터뷰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4.0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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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인 쌀 위상 높이는 데 주력”
쌀 소비촉진, 지금이 ‘터닝포인트’
“하나 된 쌀전업농 만들 것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우리 회원들 사이에서는 쌀값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뜨겁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쌀입니다. 쌀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자연스레 쌀값은 상승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쌀의 가치를 다시 잡고 노력해야합니다.”

박광은 정책부회장은 2020~2023년도까지 전남도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전남도 해남군에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전국회원대회를 개최하는 등 쌀전업농 발전에 앞장서 왔고 올해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을 맡게 됐다. 그는 전남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벼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젊은 사람이 유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박광은 정책부회장을 해남에서 만나 쌀전업농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정책부회장이 된 소감.
그동안 전남도와 해남군의 쌀전업농 발전을 위해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중앙 연합회에 힘쓰려고 한다. 전남도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배운 것을 토대로 쌀 산업과 쌀전업농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이번에 새롭게 회장에 선출된 조희성 회장과 함께 발 맞춰서 하나된 한국쌀전업농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 쌀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작년에 정부가 쌀값 20만원대를 약속했지만, 점차 하락해 현재 19만원대 초반까지 왔다. 특히 우리지역(전남)은 18만원대 초반을 웃돈다. 이에 정부에서도 전략작물직불제를 확대 시행키로 했고, 이번에 새로 뽑힌 농협중앙회장도 쌀값에 대해 신경 쓰겠다고 들었다. 지금처럼 쌀값에 대해 논의하고 큰 관심을 가지면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쌀값과 더불어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걱정이다. 과거에는 1인당 연간 소비량이 120kg을 훌쩍 넘었는데 지금은 56.4kg으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쌀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근간이자 주식이다. 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정부에 바라는 쌀 정책은.
정부에 바라는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쌀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 광고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는 식량 위기에 빠져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식량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5%, 곡물자급률은 24%다.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최하위의 성적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천원의 아침밥’ 등의 행사를 늘리고, 쌀이 포함된 가공식품을 늘려 소비촉진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가 쌀 소비 촉진에 조금 더 힘을 기울인다면 농가를 비롯한 소비자들, 미래의 후손까지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농기계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바란다. 과거에 비해 농기계가 많이 비싸졌다. 물론 이전보다 기술력이나 편리성이 확대됐지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정부에서도 농기계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구한다. 현재 농기계 융자 금액도 개인 최대 5000만원이다. 하지만 농기계를 살펴보면 1억을 넘어가는 제품들이 많다. 현재 농기계 시세에 비해 융자 금액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의 계획은 조희성 회장의 옆을 잘 보필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조희성 회장이 공약으로 쌀 정체성의 확립을 주문했다. 우리의 쌀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는다면 쌀 산업은 전진이 아닌 후퇴하다가 안 좋은 끝을 맞이할 수 있다.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제고하겠다.

또한 쌀 소비 촉진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 쌀 소비가 매년 줄어들지만, 정부,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 터닝포인트라 생각한다. 이 터닝포인트에 맞춰 새로운 방안을 찾아낸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조희성 회장이 가장 강조했던 의무자조금도 이번에는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권익 증진과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쌀 의무자조금 도입이 필수다. 다른 쌀 생산 조직들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실현토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