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지속 하락, 식량원조용 5만톤 추가 매입
쌀값 지속 하락, 식량원조용 5만톤 추가 매입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4.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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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출하물량, 농협 집중
농식품부, 재고부담 완화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새해 들어서도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농식품부가 식량원조용 5만톤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2일 개최된 국민의힘 당정 협의회에서 2023년산 쌀의 수급상황․전망 및 가격 동향 등을 논의하고,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당정이 공감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수확기 평균 산지쌀값은 80kg 기준 20만2797원이었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해 1월 25일자 쌀값이 19만4796원으로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농식품부는 쌀 과잉생산에 의한 문제보다는 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일시적 재고 부담에 따른 저가 판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산 쌀의 초과 생산량은 신곡 조기 소진(5만톤), 쌀 소비감소 둔화 등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한 9만5000톤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가 출하물량이 농협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과거보다 재고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당‧정은 현장 의견과 재고상황 및 쌀값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논의해 민간 물량(주로 농협) 5만톤을 정부가 추가로 매입, 총 10만톤을 올해 식량원조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신속하게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쌀값 및 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과 농식품부는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정책인 ‘선제적 수급관리’를 보다 강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작년에 전략작물직불제를 처음 도입해 1만9000ha의 벼 재배면적을 줄이면서, 10만톤 이상의 생산량 감축 효과를 거두어 과잉생산에 따른 불안감을 낮출 수 있었다.

올해도 전략작물직불제를 더욱 확대하는 등 적정생산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드론․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쌀 수급 예․관측을 보다 고도화함으로써 보다 빠른 수급대책을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당정은 더 많은 학생이 더 좋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 지원 단가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100% 인상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높아진 물가 상황에서 청년층의 부담을 덜고 쌀 소비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도시가스, 지역난방 보급이 농촌지역에 부족해 이보다 비싼 등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농촌 실정을 감안해 농촌형 에너지 시설 보급 확대와 난방비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