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R&D 예산 감액…과제 30% 축소
농진청, R&D 예산 감액…과제 30% 축소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4.03.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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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작황 예측시스템 개선
AI활용 벼 재배지 탐지기술 개발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24년 R&D 예산 20% 감액과 관련 기존 과제 점검을 통해 효과성이 떨어지는 과제를 중단하는 등 전체 과제의 30% 축소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달 23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개최한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R&D 예산 감액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농진청이 직접 수행하고 있는 R&D 연구 예산은 10% 정도 감소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특히 “공동연구는 과제 점검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중요한 과제의 경우 다시 신규 과제로 추진해 예산을 책정받아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 2024년 R&D 예산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R&D 효율화 등에 따라 지난해 7612억원에서 5823억원으로 약 20% 감액됐다.

국민 접점…융합‧혁신‧협업 집중
조 청장은 이날 ‘2024년 국민 접점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 실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농작업 기계화·자동화, 병해충·가축질병 대응,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가루쌀 생산 안정화 및 식량자급률 제고,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실현 지원,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스마트농업 확산, 바이오 융복합 혁신기술 개발, 푸드테크 육성 지원) ▲농촌 활력화·국제기술 협력(지역농업 활성화 지원, 쾌적하고 매력적인 농촌 지원, K-농업기술 글로벌 확산 및 수출지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농부산물 파쇄’ 신규사업 추진
또 국민 접점 주요 사업 중 현장 애로 해결 방안으로 농촌마을 미세먼지·산물 발생의 주원인 ‘부산물 소각’ 금지를 위해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관행적 캠페인성 홍보에서 전국 시군 대상으로 마을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 및 파쇄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업인 안전 재해 예방교육과 안전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농업인 직접 참여형 농작업 재해예방 교육을 상시 추진하고 이수자에 대한 안전재해보험료 할인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꿀벌 실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꿀벌 증식장을 2개소 추가 구축하고 화분 매개 꿀벌 전문생산농가 육성, 스마트 양봉 신기술 확산, 기상·병해충 정보 상시 제공 등을 대응에 나선다.

식물 병해충 예찰·방제체계 개선
농업 R&D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국가 식물 병해충 예찰·방제체계로 전면 개선하고 벼 작황 정보 예측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식물 병해충 발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발생 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방식으로 병해충 예찰방제체계를 개선하고 유기적인 민·관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벼 작황 정보 예측 기술의 경우 이상기상 상황을 반영하는 다중 예측 시스템으로 확대하고 다중 위성영상과 AI를 활용한 벼 재배지 탐지기술을 개발한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조 청장은 스마트농업·빅터이터 서비스 확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동화·로봇화 등 정밀농업의 노지 적용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 지구를 조성해 첨단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또 농업과학기술정보플랫폼(ASTIS)을 국민 대상 온라인 서비스로 시행하고 ‘농업 R&D 데이터통합플랫폼’을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확대해 센터별로 설치된 농업인 교육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 청장은 이외에도 치유농업사 자격제도 개선, 지역별 대표작목 중점 지원, 아프리카 적응 다수확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 추진, 남미(우루과이) 해외 연구기지 새로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