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米적米적] 신임 한우협회장에게 거는 기대
[기자수첩 米적米적] 신임 한우협회장에게 거는 기대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4.03.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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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기자

최근 소 가격 하락, 생산비 증가 등으로 인해 한우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 이에 지난달 28일 신임 전국한우협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민경천 회장에 대한 한우업계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한우 가격 하락이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우 사육마릿수는 340만 마리로 감소하고 있지만, 도축 가능한 소는 97만마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으로 1만8000원/kg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생산비를 보충하지 못해 한우농가의 경영난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국제곡물가격 상승 파동 이후 국내 사료 가격이 급상승해 현재까지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와 한우협회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추진했다. 코로나19로 늘었던 소비는 외식 감소, 물가 상승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산·호주산 쇠고기 수입이 늘어나면서 더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이 47만2888톤으로 최고치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소비 경쟁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올해 한우자조금은 지난해보다 정부 지원금이 크게 줄어 한우 소비 촉진 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천 회장은 광주전남도지회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을 지냈다. 한우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촉진을 최 일선에서 독려해온 자조금관리위원장을 지낸 만큼 누구보다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정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우업계 숙원사업인 한우법 제정과 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 등 한우농가 경영안정을 이뤄내는 전국한우협회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