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원의 아침밥을 온 국민에게
[사설] 천원의 아침밥을 온 국민에게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4.03.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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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사설) 최근 TV 방송 광고를 보면 과거에는 중년의 중후한 배우들이 했던 광고들은 아이돌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은행권이나 안마기 등 제품은 안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중후한 40대 이상을 모델로 쓰는 것을 선호했다. 특히, 젊은 아이돌그룹은 은행 이미지와 맞지 않고 스캔들 위험성도 크기에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인기 아이돌그룹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돌을 내세우는 이유는 젊은 세대, 즉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이며, 30대 이상은 기존 거래은행을 갖고 있고, 이를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다. 반면 10~20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따라 은행을 첫 번째 은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에 은행들이 앞다퉈 아이돌을 모델로 채용하고 있다. 즉 신규로 가입하는 10~20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 농업계에서도 MZ세대를 끌어 들어야 한다. 이들은 가까운 미래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렸을 때 우리 농산물을 소비하며 입맛이 길든다면 충성고객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쌀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천원의 아침’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은 쌀 소비 활성화 및 학식 부담 완화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 10개 대학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올해에는 예산이 대폭 확대돼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현장 호응과 체감도가 높아 2023년에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올해 지원단가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고 식수 인원도 233만명분에서 450만명분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개 시·도(세종 제외)에서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7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해 더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 청년 대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따뜻한 아침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아침으로 쌀밥을 먹는 습관을 들인다면 향후 쌀소비 감소세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지난해 농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대상을 회사원까지 확대하기 위해 편의점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지원한 바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대학생에서 중고등학교, 회사원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