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립종 재배, 간척지 수출용 쌀 전문단지 조성 추진
장립종 재배, 간척지 수출용 쌀 전문단지 조성 추진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4.03.13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어업위, 지자체, 기업체 등 MOU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는 지난 12일 해남군,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옥천농업협동조합,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쌀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위 위원장, 명현관 해남군수, 박태선 농어촌공사 기반사업이사, 임형찬 CJ제일제당 전략지원실 부사장,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윤영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참석해 쌀 수출 산업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협약은 농어업위 미래신산업특별위원회 쌀 워킹그룹에서 9차에 걸쳐 논의한 내용 중 하나로 쌀 소비량 감소로 발생하는 수급불균형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쌀 수출 산업 활성화’에서 찾고자 추진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농업을 통해 수출 수요에 부합하는 품종과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수출용 쌀 전문 생산단지 조성 ▲수출기업과 생산조직의 협력 ▲정부․지자체의 정책 지원 등이다.

장태평 위원장은 “쌀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조직과 수출기업이 협력하고 정부·지자체·농어촌공사가 지원하는 이 협약은 수급불균형 해소뿐만 아니라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농식품 수출확대,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장태평 위원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명현남 해남군수(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평 위원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명현남 해남군수(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쌀 워킹그룹을 운영하는 김성민 미래신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간척지를 활용한 수출용 쌀 전문 생산단지는 규모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농약 관리(PLS) 등 생산관리 전문역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고, 해외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장립종 쌀 등을 재배해 수출기업의 원료미로 전량 공급하는 방식으로 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계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 군수는 “고품질의 해남쌀을 해외에 수출하고 국제시장에서 인정받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해남군에서도 성공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태선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이사는 “국가관리 간척지에 경쟁력 있는 대규모 쌀 수출전문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으며, 이를 통해 간척지의 본래 조성 목적에 맞는 효율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기업으로 협약에 참여한 임형찬 CJ 제일제당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K푸드에 관심이 높은 시기에 우리 한식의 기본이 되는 쌀 수출을 위해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농어업위를 비롯해 많은 기관이 힘을 모으는 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CJ제일제당도 쌀 가공품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은 “친환경적이고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장립종 벼 생산을 위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에서도 민간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영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한국쌀을 수출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쌀도 수출 품목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법인은 이 협약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