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승 (주)세농테크 대표]“쌀 농민의 정성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양재승 (주)세농테크 대표]“쌀 농민의 정성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8.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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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쌀 등급제 시행…도정 역할 중요
“100년된 마찰 도정 방식 이제 벗어나야”
마찰열 줄여 쌀 품격 높인 ‘절삭식 정미기’
양재승 대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쌀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농민의 흘리는 땀방울 이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중 수확한 벼를 깎아 섭취할 수 있도록 쌀로 만드는 과정인 도정(정미)은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중 하나라고 할수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부터 쌀 등급제가 의무화되면서 현재 도정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도정 방식에서 한단계 진보한 방식의 정미기를 선보이며 (주)세농테크(대표 양재승)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양재승 대표를 만나 세농테크와 주목받고 있는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농테크는.
세농테크는 지난 2014년 설립했지만 지난 1992년 주식회사 삼영으로 도정 업계에 이미 이름을 날렸다. 지금 전국 RPC에도 그 시절 공급했던 제품들이 남아있다. 현재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한충수 충북대 교수와 정미기 관련 R&D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차별성은 무엇.
기존 정미기는 마찰식 가공 방식을 사용했다. 쉽게 말해 쌀이 부딪히며 껍질이 깎아지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마찰로 인해 발생한 열로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특히 백미 표면에 미세하게 보이지 않는 잔류 미강을 녹여 눌러붙게 한다.
우리가 만든 정미기는 비비지 않고 칼로 깎아주는 절삭식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정미기를 사용할 경우보다 평균 2~3℃도 낮아 눌러붙는 현상이 없다. 이를 통해 벼에서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쌀은 강도가 등과 배 부분이 다르다. 기존 도정기를 이용해 압력을 줄 경우 배가 많이 깎이고 등은 덜깎이게 된다. 하지만 칼날이 작용을 하면 균일하게 깎아진다.

-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 개인정미소가 줄어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통합 RPC와 생산자단체에 지원하는 대형·소형 도정 시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소형 도정 시설의 경우 대형RPC와 비교해 도정되는 쌀의 품질이 떨어진다. 농가들이 설비 수준의 고하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친환경 쌀의 경우 도정 설비 보완이 절실하다. 어렵게 친환경 벼를 재배한 농가에게 그에 맞는 대가를 주기 위해선 도정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정미기만 아직 국산화 미흡.
RPC현대화 사업을 통해 색채선변기, 석발기 등 대부분의 도정 시설은 국산화가 됐다. 오히려 수출까지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미기는 아직 일본 사타게, 토요, 야마모토 사의 정미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농협RPC에서도 대부분 이런 수입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수입산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면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제품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인정받은 발명품이라던데. 
우리 기술로 만든 정미기는 지난 2014년도 국제 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특허청 우수 발명품으로 선정돼 공공기관에 우선 구매 추천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정미기 최초다. 현재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두 곳에 특허를 등록을 진행중이며 일본과 중국은 이미 등록을 완료했다. 더불어 우리가 먹는 중단립종 이외 장립종 쌀에 맞춘 연구도 진행중이다. 
쌀을 마찰 시키는 기존의 방식은 100년이 된 방식이다. 이제 도정기도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정 관련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던 일본에서도 과거 우리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칼날의 강도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속 가공 기술의 발달로 칼날의 강도가 강해졌기에 우리 제품 탄생이 가능했다. 세계 최초 실용화에 성공한 케이스라 볼수 있다. 제대로된 국산 정미기를 공급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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