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업을 보다-①인도 농업 현황]세계 쌀 수출 1위 인도 농업 엿보기
[인도 농업을 보다-①인도 농업 현황]세계 쌀 수출 1위 인도 농업 엿보기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3.0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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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면적, 한국 110배 달해
광활한 농경지와 풍부한 인력

편집자주
인도는 남한의 33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13억이 넘는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국가다. 
현재 인도는 신동방정책에 힘입어 연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도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정책 시너지를 낼수 있는 핵심 거점국가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도 농업을 보다’에서는 분야별 4회 연재를 통해 인도 농산업에 대한 탐구를 해보고 우리 농업과 연관해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싣는 순서

인도 농업을 보다①인도 농업 현황
인도 농업을 보다②인도 현지 르포
인도 농업을 보다③글로벌 농산업 기업 UPL
인도 농업을 보다④인도 농업과 우리 농업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인도는 전체 국토의 약 60% 약 1억8000만ha의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세계 7위에 한국 160만ha와 비교해 110배가 넘는다. 또 다양한 기후대 및 토양 분포로 여러 가지 농산물 재배가 가능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후별 특징에 따라 15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농산물 재배 시기를 칼리프 시즌과 라비 시즌으로 나눠 구분한다. 4~9월 칼리프 시즌에는 대부분 농작지에서 쌀을 재배하고 10~3월 라비 시즌에는 밀, 콩 등을 생산한다. 

4ha↑ 5%…32% 농작지 경작
인도는 노동 인력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1억8000만ha의 넓은 농경지를 가진다. 하지만 1인당 경작 면적은 0.15ha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 농지 면적은 많은 수의 소농들이 나눠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전체 농업경영에 84%가 2ha 이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경작지의 약 45%에 해당한다. 한편 4ha 이상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업경영체의 수는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전체 농작지의 32%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토지 면적의 약 37% 1억2040만ha가 다양한 형태의 토지황폐화를 겪고 있으며 이중 25%가 사막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쌀·밀 단위 면적당 수확량 낮아
인도 농업부문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노동자가 종사하지만 그에 비해 창출하는 소득은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다. 
실제로 비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가구에 비해 농업부문에 종사하는 가구의 소득이 약 1/3 수준밖에 되지 않아 우리나라보다 농업과 비농업의 격차가 더 큰 상황이다. 
또 농업 생산성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현재 쌀과 밀의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세계 최고수준과 비교해도 약 1/3 수준에 불과하다. 

쌀, 전체 농산물 생산량 22%
지난 20년간 인도의 작물재배 면적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생산성 향상 및 다모작으로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 실제 인도 전체 농경지 30% 5450만ha에서 다모작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작물은 쌀로 22%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억900만톤으로 중국 1억45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쌀 이외 작물로 밀(16%), 면화(7%)가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옥수수, 콩, 과일, 채소 등의 비중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망고는 세계 생산량 41%, 바나나 23%, 양파 10% 등으로 높은 생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쌀 수출 세계 1위 1250만톤
지난 20년간 인도는 농식품분야 순수출국가로 연간 11%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995년 63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수출액이 2016년 329억달러에 달러로 성장했으며 농식품 수입규모 또한 5%에서 16%로 상승했다. 특히 쌀 수출은 태국을 넘어선 세계 1위로 지난해 8월 기준 1250만톤에 이른다. 그 외에도 설탕, 면화, 과일 및 채소 등의 품목이 점차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콩류와 식용유를 들 수 있으며 이들 품목의 수입량이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농식품 수출국으로는 미국, 베트남, 아랍연합을, 주요 수입국으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이다.

수자원 4% 불과…관개 시설 부족
인도 총 인구수는 전세계 18%에 달하는데 비해 수자원 보유량은 4%에 불과하다. 강수량이 집중되고 관개시설이 부족한 이유에서다.
전체 수자원 90%는 농업부문에서 활용한다. 현재 전체 가경지 중 6600만ha가 관개 면적에 해당한다. 이중 3분의2가 지하수를 활용한 관개시설이다. 또 전체 관개 농지 중 약 60%에서 쌀과 밀을 재배하고 있으며 사탕수수나 과일, 채소 재배지역에도 관개 시설이 존재하나 효율성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관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나 전체 농작지 5.5%인 770만ha 수준에 그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