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산림협력 어디까지 왔나’…첫 남북협력사업인 ‘산림협력’
‘남북산림협력 어디까지 왔나’…첫 남북협력사업인 ‘산림협력’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11.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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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변화하는 정세 속 꾸준한 연구 성과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급변하는 남북 정세에도 향후 진행될 제3차 남북산림협력에 대비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정권에 들어와 산림 황폐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북한 산림복원 10개년계획을 수립해 복원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남북한 양측이 북한의 산림 황폐화 위험도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듯, 지난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첫 협력사업으로 ‘남북산림협력사업’이 선정됐다.

제1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2018.7.4.)에서 남북한은 산림과학기술교류협력에 공동 합의했으며, 제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2018.10.22.)에서는 더 나아가 산림과학기술 공동토론회 개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중 인접지역에서 진행된 산림 현지조사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북.중 인접지역에서 진행된 산림 현지조사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특히 북한은 빠른 나무 생장을 위해 나무의 묘목을 심어기를 수 있는 양묘장 현대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우리 정부에 기술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번의 분과회담에서 남북한이 합의한 양묘장 현대화와 산림병해충 분야의 적정기술을 발굴하고 북한 스스로 산림황폐지 복구뿐만 아니라 식량과 연료를 확보할 수 있는 임농복합경영 모델 및 전략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산림과학원은 남북산림협력사업을 대비하여 언어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남북산림용어사전 편찬을 준비 중이다. 현재 남북이 사용하는 산림용어는 곤충 분야의 경우만 보더라도 45.1% 정도의 낮은 일치율로, 산림병해충 공동방제와 같은 남북산림협력 사업 추진 시 소통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