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문병완.유남영 등 유력
농협중앙회장 선거...문병완.유남영 등 유력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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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예비후보, 정식등록 전 5명 압축 전망
직전 선거 출마 경력.전 중앙회장 후원 등
이성희 강호동 최덕규 유남영 등 유력후보로 거론
한농연 출신 문병완, 최다 회원 보유 농업인단체
첫 중앙회장 배출 여부 '촉각'...쌀값 회복 공로 표심 유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명의 예비후보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역사상 첫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됐다. 또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들이 나온 선거로 기록된다.

하지만 정식 후보 등록일인 16~17일까지는 후보가 4~5명으로 최종 압축될 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역마다 대략 2명 이상이 출마하는 지금 구도는 지역 출신 인사를 중앙회장으로 뽑고자 하는 표심(票心)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또 남아있는 관문에서 탈락하거나 자진사퇴하는 후보들도 속출하기 마련이다.

정식 후보 등록을 위해선 3개 시도에 걸쳐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조합장 추천 서명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모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기는 어려우며, 최종 등록일을 며칠 남겨놓고 자의반 타의반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에 응하는 후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간선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조합장은 총 292명이다. 선거인 과반수가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된다.

소위 ‘낙타 바늘구멍’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이번 선거에서 전국 조합장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흔들만한 후보는 5명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전 경기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은 제23대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김병원 회장보다 많은 표를 얻은 전력이 이번 선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양새다.

영남권에선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과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이 막상막하의 우열을 가리고 있다.

강 조합장과 최 전 조합장은 각각 4선, 7선의 경력에다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대의원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최 전 조합장은 23대 선거에서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호남권은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과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의 2대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유 조합장은 2001년부터 내리 당선된 6선 조합장에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농협금융지주 이사를 맡고 있다. 호남의 지지기반이 두터운데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때문인지 김병원 회장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못지않은 지지기반으로 맞서는 인물이 20년 보성조합장을 맡고 있는 문 조합장이다. 한농연(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출신인 문 조합장은 농협RPC운영전국협의회장을 10년째 역임한 ‘쌀 조합장’으로 이름을 알리며 일찌감치 표밭을 닦아 놓았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농협RPC의 적극적인 농가벼 매입으로 쌀값을 궤도에 올려 놓은 공로와 함께 FTA 개도국 포기 선언으로 위기감이 높아진 시류도 뒷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 치열해질 외국산과의 경쟁에서 우리 쌀값을 지킬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이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주장하며 조용히 세를 모아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만큼 정식등록 전까지 당선 가능성을 기준으로 필터링을 거치지 않겠느냐"며 "흑역사로 불리는 중앙회장 선거를 공정.투명하게 치러 일대 쇄신하는 인사가 나왔으면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