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선거]문병완 전남 단일 후보, 어떤 사람?
[농협 선거]문병완 전남 단일 후보, 어떤 사람?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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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후보등록 하루 전 강성채 후보와 단일화 전격 합의
20년 5선 조합장에 부친부터 2대째 조합장 가문
농민으로서 현장 꿰뚫고 농협 생태계 통달...'농민이 주인' 신조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전남지역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의 하마평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조합장과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15일 회동을 갖고 오는 31일 치러질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단일화 협상은 전남지역에서 한길리서치를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벌인 걸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는 지난 13~14일 전국 대의원조합장과 전남 지역 전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병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강성채 후보는 한발 물러서 전략적 지원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전남 대표 후보인 문병완 후보는 20년째 보성농협 조합장을 맡고 있는 5선 조합장에다 농민운동가로도 유명하다.

농민이 농협의 주인임을 명시한 '농협법 제1조'를 첫번 째 원칙이자 신조로 삼고 농업의 주권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일찌감치 피력해 왔다.

주위에선 이런 문 후보의 의지가 단일화 동기를 제공했을 것으로 본다.

문 후보의 신조 '농협법 제1조'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목표는 '농협의 주인인 농민을 잘 살게 하자'다. 그는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발전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쌀값 회복을 위한 쌀 자동시장격리제 법제화 추진, 농협RPC 전기료 농사용 적용 추진, 벼무논점파재기술 보급 등 그간 피부에 와닿는 농민정책으로 농촌부흥운동에 앞장서며 그 초석을 다져왔다.

문 후보 개인적으로는 그의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조합장을 역임하는 '조합장 가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그는 무투표로 내리 당선돼 5선에 이른다.

직접 농사짓는 농사꾼으로서 현장을 훤히 꿰뚫고, 조합장으로서 농협의 생태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줄 아는 그의 이런 장점 때문에 농협과 250만 농민을 이끌 적임자로 일찌감치 평가돼 왔다.

특히 농협RPC운영 전국협의회장을 6년(3선)째 맡아 최근 3년간 전국 농협RPC를 통한 적극적인 농가벼 매입으로 쌀값을 궤도에 올려놓은 공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 개혁'을 주제로 후보들의 능력 외에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며 "지역중심이나 이해관계에 이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대의원조합장들이 각성해 인물 중심으로 후보를 검증해야만 다가오는 4월 총선도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