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최덕규 "중앙회장 집무실을 조합장 사랑방으로"
[농협회장 후보] 최덕규 "중앙회장 집무실을 조합장 사랑방으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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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리에 귀기울이는 고충처리센터로 변신
중앙회 조직.인력 감축...조합 사업 활성화에 사용
농업경제대표.축산경제대표도 조합장 중에서 선임

중앙회 고유기능만 남기고 사업부문은 모두 계열사 이관

계열사 이.감사에 조합장 출신 중용, 운영에 농.축협 의견 반영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덕규 후보(전 가야농협 조합장)는 중앙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중앙회장 집무실부터 없애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부 11층을 일선 조합장들의 사랑방이자 고충처리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그만큼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의 중심을 지역농.축협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회의 조직 및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남는 인력과 자금은 사업활성화와 조합의 지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에는 지도.농정, 교육.감사 등 고유기능만 남기고 사업부문은 모두 계열사로 이관한다. 읍면 영세농협과 농업인 실익사업이 활발한 소규모 농축협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책 마련도 추진한다.

200여 품목 농.축협과 인삼협의 경영자립을 위한 1조원의 기금도 별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의 중점 공약은 중앙회장의 권한 위양이다. 5명의 조합장 출신 부회장제도 및 지역회장제를 신설, 조합장 중심의 중앙회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중앙회장과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는 각종 계열사와 관계법인의 이사회 의장직을 조합장들에게 대폭 위양하고 회장은 중앙회 수장으로서의 직무에만 전념한다는 것이다. 또 계열사 이.감사에 조합장 출신을 대폭 중용해 계열사 운영에 농.축협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다.

중앙회 경제사업도 일선 농축협 중심으로 일제히 개편한다.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를 조합장 중에서 선임해 사업방향을 일선 농.축협 지원 중심으로 전환한다. 경제지주 및 계열사에 대해선 최소한의 손익목표만 부여하고 초과이익은 농.축협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가의 생산기반 마련에도 나서 농산물 가격보전기금 5조원을 신규 조성하고 현재 500억 수준인 생산.출하안정제를 보완, 신속한 가격지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조합원과 농.축협은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중앙회의 유통과 마케팅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농약 등 영농자재 계통공급 가격의 일원화 등으로 농.축협에 경영이익이 더 돌아가게끔 각종 사업체계 및 수수료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하나로유통에서 담당중인 농.축협하나로마트 지원기능을 경제지주로 이관하고 하나로마트 시설 현대화 자금 지원의 대폭 확대와 신규 건립시 농.축협 및 경제지주의 공동투자로 규모화.경영안정을 실현한다.

대형 하나로마트는 해당지역 농산물을 중점 판매해주는 조직으로 역할 재정립에 나선다.

품목별 전문성 제고를 위한 중앙회 지원도 강화한다. 품목별, 축종별 전국협의회 활동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협의회 의장을 직능대표로 인정해 중앙회 사업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RPC, APC, LPC 등의 시설현대화자금 및 벼 매입자금 지원 폭 확대도 나선다.

중앙회 화훼공판장을 조합으로 이양하고 권역별 화훼공판장 운영자금 지원도 늘린다. 경제지주 인삼부 조직 확충에도 나서며 농.축협의 수출을 지원할 중앙회의 조직.기능의 강화와 수출손실보전기금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농.축협 상호금융 역량 강화로 초일류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명실상부한 지역금융센터로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예정이다.

최덕규 후보는 "농협중앙회의 주권을 조합장들에게 돌려줘 농민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맘껏 펼치도록 농협의 혁신과 도약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