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후보] 임명택 "4년 임기 너무 짧아...농협조직 통달한 사람 당선돼야"
[농협회장 후보] 임명택 "4년 임기 너무 짧아...농협조직 통달한 사람 당선돼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0.01.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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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추진 '농정 틀 전환' 할 능력자 필요한 때
지역농협 현장과 중앙회서 35년간 요직 두루 거쳐

신사업 발굴로 수익 다변화에 진력할 것

수익 강화와 리스크 관리...안정 위주 성장 지향

귀농.귀촌 사업, 농협 주도로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이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또 다른 화두는 '농협개혁'이다. 선거부터 공정.투명하게 치뤄 지금까지 부정, 비리로 얼룩진 농협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자는 것이다. 역대 최다 인원이 후보로 나서며 선거 초기부터 비방, 흑색선전 등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영향도 있다.

나아가 당선자가 앞으로 해야만 하는 가장 큰 임무도 '농협개혁'이다.

임명택 후보(전 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는 "이번에도 농협개혁이 실패한다면 이같은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년 임기 동안 농협개혁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농정 틀을 과감히 전환할 수 있는 능력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임 후보는 지역농협의 현장과 중앙회에서 35년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쳐 거대한 농협 조직의 업무에 통달했다는 강점이 있다. 4년의 짧은 임기 동안 농협 조직 파악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임 후보는 1980년 경기 화성 태안농협에 입사한 후, 6년간 회원농협(남양, 비봉,반월,의왕)에서 지도부장으로 근무하고 중앙회 안양시지부에 전입했다. 그후 농협중앙회 기획실, 홍보실, 신용보증부, 조감처에서 20여년, 서울관내 농협은행에서 9년간 총 35년을 근무하고 지난 2015년 9월말로 퇴직했다.

임 후보는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다면 농협의 신사업 발굴로 수익원 다변화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두 가지를 조화롭게 추구하면서 안정위주의 성장을 일구겠다는 복안이다.

비이자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교차판매(타 금융기관의 개발상품도 함께 판매하는 것) 등을 통해 고객과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히 한다. 이처럼 수익성을 강화해 놓으면 향후 국제 결제은행의 새로운 자본비율(바젤 Ⅲ), 예대비율 등 새로운 규제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는 고객별, 상품별 관리를 강화해 사전에 부실위험을 방지하고 고객서비스 개선과 체질강화를 통한 조직 및 인력 경쟁력 제고로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의 첫 번째 공약은 중앙회 조직의 개편이다. 농업경영연구소를 농협 조사.통계부로 환원하고 여성조합지원부를 신설해 여성조합원 권익 보호에 나선다. 농협신탁사 설립하는 한편 자회사의 한계 사업장은 정리한다.

또 상호금융특별회계의 경영공시를 실천해 조합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전국 노후 연수원 및 교육원 매각과 함께 농업인 전문교육원을 설립한다.

귀농.귀촌사업을 농협 주도 하에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하며 소량부터 팔아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농협이 농산물을 직접 수거하도록 택배제도를 개선한다.

현재 진행중인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의 통합을 지속해 약 454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한다.

소비자는 2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고 농민은 제값을 받는 혁신적인 유통방안을 추진하며 농협축산경제 소속 식육전문학교 설립, 신선한 축산물 공급과 축산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임명택 후보는 "퇴직 후 농촌현장에서 일하면서 과거 직장인으로서 농협과 지금의 농협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농민의 봉사자로서 중앙회를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에 돌려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