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②] 진화하는 가래떡데이…다양한 행사 펼쳐져
[기획-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②] 진화하는 가래떡데이…다양한 행사 펼쳐져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0.1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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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해나루쌀 5080m 가장 긴 가래떡 신기록
베트남에서는 ‘떡볶이데이’로 세계화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가래떡데이는 매년 11월 11일로, 2006년 농업인의날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시작해 올해 1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가래떡데이는 국적 불명의 여타 기념일과 달리 우리가 주체가 돼 만든 기념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 쌀로 만든 떡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건강도 챙기고 쌀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줘 농업인을 생각하자는데 그 의미가 있다.

해 거듭하며 다양·이색 행사 진행돼
처음에 생소하고 어색하게 느껴졌던 가래떡데이는 해를 거듭하며 이제는 국민에게도 친근한 기념일이 됐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를 비롯해 농협, 여러 농업계 단체나 기업에서 다양한 행사로 가래떡데이를 홍보하고 기념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2011년에 가래떡데이를 기념, 상품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2011 가래떡데이 상품공모전’은 기존의 이벤트 위주의 행사에서 가래떡데이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실질적인 쌀 소비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빼빼로데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실질적인 기념일 문화로 정착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16년에는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함께 코엑스에서 가래떡데이 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가래떡데이를 ‘제11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과 연계해 추진, 가래떡을 비롯한 우리 떡의 현대화·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시식회를 통해 식재료·선물로써 떡의 가치를 널리 알린 행사였다.

2018년 농협중앙회가 진행한 ‘가래떡데이’ 행사 모습.
2018년 농협중앙회가 진행한 ‘가래떡데이’ 행사 모습.

당진시, 해나루쌀로 가래떡 신기록 경신
2018년, 당진시에서 가장 긴 가래떡 신기록이 세워졌다. 2018년 11월 11일 당진시 신평면 삽교호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당진 해나루쌀‧농특산물 대축제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가래떡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50명의 사람이 이날 자정부터 해나루쌀 4.5톤으로 가래떡 만들기 시작해 7시간 뒤인 오전 7시 15분 길이 5080m, 지름 3㎝ 규모의 가래떡을 만들어 KRI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에 올랐다. 이날 도전 성공으로 2009년 10월 서울약령시협회에서 수립한 4430m 기록은 9년 만에 깨졌다. 이 가래떡은 다음 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긴 가래떡 분야의 기네스 세계신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8년 11월 11일 당진시 신평면 삽교호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당진 해나루쌀‧농특산물 대축제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가래떡 만들기 신기록이 경신됐다.
2018년 11월 11일 당진시 신평면 삽교호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당진 해나루쌀‧농특산물 대축제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가래떡 만들기 신기록이 경신됐다.

올해 행사 축소·드라이브스루·쌀 소비촉진 캠페인
매년 활발하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나 행사가 잠정 연기·취소되면서 가래떡데이도 철저한 방역 속 축소돼 진행되거나 취소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사)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지부는 전통 가래떡 발전 및 나눔 행사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당진시의회 주변 도로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가래떡 나눔 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해나루쌀 약 560kg으로 (가래떡 분량 1500명분) 흰색과 노란색(호박 첨가), 초록색(쑥 첨가) 등 3가지 색깔의 가래떡을 만들어 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지부 회원 20여명이 참석해 시민들에게 1500명분의 가래떡을 나눠줬다.

(사)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지부는 지난 10일에 당진시의회 주변 도로에서 ‘드라이브스루’ 가래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지부는 지난 10일에 당진시의회 주변 도로에서 ‘드라이브스루’ 가래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NS홈쇼핑(대표 조항목)도 가래떡데이를 앞두고 지난 10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임직원과 NS홈쇼핑 본사를 방문한 협력사·방문객들은 11월 11일을 의미하는 가래떡 1111세트를 나눠 먹으면서 농업인의날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자체 쌀 소비촉진 캠페인 프로그램인 ‘쌀 1㎏의 기적’을 시행하고, 농업인의날 당일 구매자를 대상으로 1만원 적립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캠페인은 농업인의날인 하루 동안 NS홈쇼핑 TV 방송 상품 구매 때 1건당 쌀 1㎏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에 전량을 기부하는 쌀 소비촉진 캠페인이다. 

NS홈쇼핑이 지난 10일 기념행사를 가지고 임직원·협력사·내방객들과 가래떡 1111세트를 나눠 먹으며 농업인의날 의미를 되새겼다.
NS홈쇼핑이 지난 10일 기념행사를 가지고 임직원·협력사·내방객들과 가래떡 1111세트를 나눠 먹으며 농업인의날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우리 쌀가공식품 소비자 홍보행사의 일환으로 11월 11일을 ‘떡볶이데이’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이달까지 베트남 현지 GS25와 함께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농가소득과 직접 연관이 있는 한국산 쌀을 주원료로 한 떡볶이, 쌀 음료, 쌀과자 등 다양한 쌀가공식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수출확대를 위한 발걸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우리 쌀가공식품 소비자 홍보행사의 일환으로 11월 11일을 ‘떡볶이데이’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우리 쌀가공식품 소비자 홍보행사의 일환으로 11월 11일을 ‘떡볶이데이’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