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동차‧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전망]...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 대세 될까…확대 위해 정부 지원정책 필요
[특집-전동차‧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전망]...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 대세 될까…확대 위해 정부 지원정책 필요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12.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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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제2회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 개최
고령화·부녀화 해결책 가능할지 현장 관심 높아

신 기술 도입 농가 부담 아닌 정부 정책으로 풀어내야
이은만 회장 “높은 가격 비효율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 많아”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계획됐던 대부분의 굵직한 행사들이 온라인 개최 및 연기 또는 취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분산‧비대면 개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를 주제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 효과↑
이번 엑스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존 전시와 컨퍼런스, B2B 등을 방역에 초점을 둔 채 진행했으며, 9일 열린 개막식은 현장 참석자를 40명으로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적용해 온라인 화상 개회식을 병행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올해 제7회 엑스포는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준비하고 개최했다. 무엇보다 까다로운 방역 관련 절차를 잘 따라 준 입장객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실리콘밸리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비롯해 매년 제주에서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점과 한국수입차협회와의 MOU 체결은 글로벌 전기차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이 함께 진행된다”며 “농기계 전동화를 통해 현재 농업‧농촌의 문제로 오랜 기간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 인력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에 큰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농기계 전동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엑스포는 국내 경제의 전환기를 마련할 그린뉴딜의 핵심인 미래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개발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이 함께 진행돼 농업계에서도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뜨거운 감자 ‘농기계 자율주행’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제2회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에서는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의 산업, 정책, 농업 현장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의 전망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고문삼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에서 나오는 의견들이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시대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포럼으로 운영되길 바란다”면서 “한 번에 변할 수는 없다 소형 농기계부터 농업 환경변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면 분명 농업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먼저 10일에는 총 2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스마트농업 구현을 위한 전동자율농기계 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1에서는 서승우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센터장과 김용주 충남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자울주행기술의 활용 및 선결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서승우 센터장은 자율주행과 전동화는 일반 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화두가 되는 상황이며 최근 농기계 분야까지 폭 넓게 확대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승우 센터장은 “앞으로의 자율주행은 과거와 다를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앙기, 콤바인, 트렉터 등을 운용할 때 자율주행이라고 해도 사람이 해당 장비에 탑승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탑승하지 않고 외부에서 조정하는 원격 조정을 통한 자율주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해외에서는 실제 트랙터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내년 정도에 자율 조향되는 이앙기나 트랙터가 소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패널토론에서는 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들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패널토론은 강창남 제주대학교수가 좌장을, 이은만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김준석 주)대풍이브이자동자 대표, 김기홍 농민신문사 농업농촌연구센터장, 최인용 TIAA Korea 회장.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동화 자율주행 등 풀어야할 문제 많아
이날 이은만 회장은 “농촌은 고령화, 부녀화,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현재 타 산업에서 주목받던 4차 산업 협명이 농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다. 특히 전동 및 자율주행산업이 발전하면서 농업과 기술이 만난 어그리테크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도레일, 적외선 센서활용, 무인 운반작업기 및 무인 방제기, 자율주행 이앙기 등 많은 전동 및 자율주행 기자재들이 영농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발전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동 및 자율주행 농기계 및 작업기의 높은 가격과 비효율성 그리고 해외 선진 기술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인한 국내 농기계 산업의 축소 등의 문제는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동 및 자율주행 농기계의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은만 회장은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정부 기관을 통해 정책적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한 국산 농기계 개발 및 성능향상을 위한 핵심원천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공동 제원 모금 방안도 제시돼야 한다”면서 “동일 기종에 대해서는 소모부품의 규격 단일화로써 A/S 및 자가 수리의 편리성 등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영농활동의 어려움 및 농산물 품질저하로 연계될 것이고 결국 피해는 농가가 져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동 및 자율주행 농기계 확산을 위한 환경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확산으로 농가 부담 안돼
이어 김기홍 센터장은 “해외사례를 보면 급속한 속도로 전기차 분야 및 농기계 자율주행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발주자로 정책적 계획이 필요하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중심돼 큰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외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제품 표준화, 연구결과물을 직접적으로 제품으로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준석 대표 역시 “전동 자율주행 농기계는 농민 입장을 고려해 필요한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전기자동차와 농기계는 다르다. 농기계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충분히 고려한 농기계의 개발이 필요하고,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농업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헀다.

반면 기술적인 발전과 도입 전 농업 현장의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국장은 “현재 농업 현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고령화는 물론 농지법의 개편 필요성 등을 살피고, 영농활동에 필요한 종자, 농기계 등의 보급에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 지원 없이 농업인에게 부담을 떠 넘긴다면 결국 농업인은 그 부담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산업 역시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한체 농업 자체가 결국 붕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후 진행된 세션2는 ‘한국 전동자율농기계 산업화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11일 진행된 세션3는 ‘농기계 전동화 기술개발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2회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 이모저모.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국제전기자동자엑스포에서 제2회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이 개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럼 시작 전 고문삼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 환영사 이후 포럼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국제전기자동자엑스포에서 제2회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포럼이 개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럼 시작 전 고문삼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 환영사 이후 포럼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김용주 충남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김용주 충남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전동화 자율주행 농기계 등의 전시가 축소돼 진행됐지만 대동공업 등 다양한 업체들의 농기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전동화 자율주행 농기계 등의 전시가 축소돼 진행됐지만 대동공업 등 다양한 업체들의 농기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