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품 수출 역대 최대 성장, ‘쌀가공식품협회’가 한몫
쌀가공품 수출 역대 최대 성장, ‘쌀가공식품협회’가 한몫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2.04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중국 수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징동몰, 타오바오 진출…해외 판로 개척
지난해 1월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 구성
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해 11월 ‘왕홍과 함께하는 쌀가공식품 온택트 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쌀가공식품을 홍보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장에서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이 한국 쌀가공식품 제품을 홍보하는 개인 방송 장면.(사진=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판로 개척 등 수출지원에 기여한 쌀가공식품협회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회장 김문수)는 지난해 한국 쌀가공식품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비대면 경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쌀가공식품 역대 수출실적 달성에 힘써왔다.

먼저 협회는 쌀가공식품의 대중국 수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중국 수출 증진과 전방위적인 제휴협력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중국 한나산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유통 인프라를 갖춰나갔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북경에 한국 쌀가공식품 상설도매전시센터를 개관해 회원사의 쌀가공식품 수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수출길을 열었다.

중국 상설 도매전시센터는 협회와 한나산그룹이 공동투자해 북경에 개관했으며, 협회 회원사 87개사 335개 품목을 전시했다. 또 중국 전역에 있는 도·소매상을 초대해 현장에서 제품상담부터 구매계약까지 할 수 있는 상담통로를 마련했고, 올해부터 분기별로 권역별, 성시별 대표 도·소매상을 초청해 본격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해 12월 중국 북경시에 ‘한국 쌀가공식품 상설전시도매센터’를 개설하고, 한국 쌀가공식품의 수출촉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사진=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제공)

협회는 비대면 소비환경과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한몫하기도 했다.

왕홍(중국 인플루언서)과 함께하는 쌀가공식품 온택트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인 라이브커머스를 왕홍과 연계해 판매·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축제일(광군제, 쌍십이절)에 맞춰 온라인 판촉이벤트를 개최했다.

또한, 중국 쇼핑몰인 징동몰, 타오바오에 쌀가공식품 판매관을 개설해 온라인 판매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협회는 국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박람회인 쌀가공식품 산업대전도 개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이미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해 바이어들이 쌀가공식품 정보를 연중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해는 온라인 전시관에 기존 국·영문 외에 중문 버전을 추가하고 업체에 직접 문의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해, 코로나19로 현장 참가가 어려운 해외 바이어들의 접근을 쉽게 했다.

이 외에도 전통떡, 떡볶이떡, 떡국떡, 쌀국수, 쌀과자 등 수출실적을 목표액 대비 125%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는 한국 쌀가공 영유아식품 베트남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대형유통업체 입점 및 유통망 구축 지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사업 추진에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의 역할이 컸다. 

협회는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쌀가공식품 수출질서 확립, 해외 진출시장 조사를 통한 쌀가공식품 제품 발굴 등을 진행하면서 수출 시너지를 가져왔다. 

현재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는 65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각적인 업계 노력으로 지난해 수출협의회 수출실적을 전년보다 31%가량 성장한 약 997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시대 변화와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정책과 산업계 노력이 합쳐져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협회는 쌀가공식품산업이 식품·한류 수출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수출·유통 판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견인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등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쌀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1억376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1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쌀가공식품 시장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