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널리 알린 앉은뱅이 술 ‘한산소곡주’
전통주 널리 알린 앉은뱅이 술 ‘한산소곡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4.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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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 장기 계약재배로 지역 상생 실천
트렌드 맞춤 소용량 출시…온라인 시장 공략
우희열 한산소곡주 대표, 4월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의 우희열 대표를 선정했다. 

우희열 한산소곡주 대표(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무형문화재(‘79) 및 식품명인으로 지정(’99) 받고 1500년 역사의 백제 전통주인 한산소곡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우 대표는 국내·외 유수 주류 대회에서 수상해 우리 술을 널리 알렸다는 점 등이 인정돼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산소곡주는 지역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1차), 전통주를 제조·가공(2차)하며, 술빚기 체험(3차) 등을 추진하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다.

60여개 지역농가와 15년 이상 장기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약 120톤의 멥쌀과 찹쌀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로 ‘소곡주의 제조방법’ 특허 및 ISO 품질경영 인증을 획득해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다는 ‘앉은뱅이 술’로 유명한 한산소곡주는 각종 대회 수상으로 전통주 보편화에 기여했다. 트렌드에 맞는 저도주·소용량 제품도 출시하고, 이커머스에 입점해 코로나 시대에도 매출을 증대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한산소곡주(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또한, 체험객들이 자신이 직접 빚은 소곡주를 항아리에 담아 집에 가져가 100일 후 시음하는 ‘소곡주 발효 100일 체험’ 등 찾아가는 양조장(2014)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아들, 손자와 함께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우 대표는 “20~30대 젊은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는 한산소곡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서천 지역의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과 생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수도권에 매장을 설치해 소비자 저변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한산소곡주는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우리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라며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식품 홍보에 기여도가 높고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