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농정, 도의회에 듣는다-김영권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농가소득 증대, 충남도 최우선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해결책”
[지방 농정, 도의회에 듣는다-김영권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농가소득 증대, 충남도 최우선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해결책”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10.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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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농어민수당 연간 80만원…광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금액
국내 벼 품종 중 생육기간 가장 짧은 ‘빠르미’ 개발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농산물 수출시장 여건 변화 대응 정책 추진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한국농업신문은 농정의 가장 최일선인 농촌 현장에서 펼쳐지는 지방 농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의회 농업 관련 위원장을 만나 도의 농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두 번째로 김영권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을 만났다. 

-쌀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쌀전업농회원들에게 인사. 
우리나라의 벼농사는 5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우리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함께 해왔으며 우리 국민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식량

안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식량안보 역할뿐만 아니라 국토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등 수많은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의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노력하시는 쌀전업농 회원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도내 농·어촌 관련 예산과 정책 심의·의결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수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클 것 같은데.
충남도는 논 경지면적이 2020년 기준 14만5103ha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서해안과 인접하고 있어 농·어촌 정책이 매우 중요하고 도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산 또한 2021년 본예산 기준으로 농림해양수산 예산은 1,170,128백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1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복지예산 다음으로 큰 비율입니다.

농수산해양위원회에서는 농림해양수산 예산과 정책을 업무보고, 예산·결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심의를 합니다. 이를 통해 예산이 효율적이고 적재적소에 쓰여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통해 도내 농·어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농수산해양위원회의 남은 최우선 과제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서는 농가소득이 최우선적으로 증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농수산해양위원회에서는 농어민수당 개별 지급 및 확대, 농산물 온라인 유통 확장, 고령 및 중소농가를 위한 각종 농업지원 정책 발굴 및 홍보 확대, 온라인 비대면 교육정책 활성화 등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농가소득 증대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핵심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충남도에서는 ‘충청남도 농어민수당’을 지난해부터 도내 약 16만5000호의 농어가에 연간 80만원씩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광역 자치단체중 가장 큰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수산해양위원회에서는 농어민수당의 농업인 개별 지급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충남도와 협의하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지원과 수급조절, 농작업지원단 확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통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빠르미’ 등 충남만의 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충남도가 노력하고 있는데.
빠르미는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량한 품종으로 빠르미라는 이름처럼 생육기간이 70〜80일로 국내 벼 품종 가운데 가장 짧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배기간의 단축으로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등 식량위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가뭄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물 사용량이 30% 가량 적은 빠르미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설하우스의 삼소시 엽류집적과 선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담수법을 도입한 농가에 빠르미 재배를 통한 염류집적 문제 해결과 벼 재배로 인한 소득 증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충남도의 정책이 있다면.
충남도에서는 수많은 브랜드 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충남 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 및 구매를 위해 생산·가공 단계에서 생산된 고품질 쌀이 저온 보관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도정 기술의 개선을 통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 및 소비 단계에서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충남쌀의 고품질 이미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 인터넷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에서 충남쌀이 소비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농정 분야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침체, 대량 실업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충남도에서는 농어민수당의 개별지급 및 금액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와 건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농산물 수출시장의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수산해양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다짐은.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한해를 보내신 농민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업은 국가의 근간 산업이자 충남도를 지탱하는 큰 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재 농업 현장은 낮은 농업소득과 인구의 도시유출과 고령화, 예측 불가능한 농업재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민의 목소리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 농어업인의 대변인임을 가슴에 새기고 충남 농어업 발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농업인 여러분께서도 항상 자부심을 가지시고 힘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