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증평대회 특집] 홍성열 증평군수
[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증평대회 특집] 홍성열 증평군수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1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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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득향상 전제로 농업 발전해야”
회원대회 통해 우리 쌀 우수성·저력 확인
식량자급률 제고…다품종·다품목 육성 확대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증평은 충청북도의 한가운데에 있는 군으로, 동쪽은 괴산군, 서쪽은 청주시와 접하고 북쪽은 진천군, 음성군과 접한다. 
예로부터 인삼과 홍삼의 고장으로 충북인삼 유통의 중심지라고도 꼽히고, 자연 친화적이며 체험휴양 중심의 힐링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도내 최초로 벼 재배농가에 필수자재인 맞춤형비료를 농가별로 비대면 배송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안정적인 식량자급률을 강조하고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홍성열 증평군수를 만나봤다.
    

-증평군의 농정 정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우리 군은 ‘경쟁력 있는 농업, 살기좋은 농촌 건설’을 바탕으로 농업인과 지역 공동체가 행복하며, 건강하고 차별화된 농특산물 생산과 유통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시와 지역이 상생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농촌축제 개최와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수 선진지 모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환경친화적 농업 강화를 위해 저탄소농업 실천 농가에 장려금, 친환경농자재 지원과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추진 중이다.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주제로 농촌융복합산업지구 공모에 선정돼 인삼 판매기능만 가지고 있는 증평인삼상설판매장을 인삼 문화를 체험하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인삼문화센터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푸드플랜 수립을 통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활성화와 인삼 관광휴게소 리모델링으로 공유부엌 조성을 통한 식생활 교육 확대 추진 등을 통해 먹거리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에게 지역의 안전한 먹거리 선순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자 한다. 더불어 홍삼포크 등 우수축산물 생산·선제방역과 쉼이 있는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증평군만의 농업농촌 기반을 통한 6차산업 활성화와 지역의 새로운 활로를 지속 모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쌀전업농 지원 등 특히 쌀 농업에 대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은 어떻게 펼치고 계신지.
우리 군은 쌀 농업에 최고품질뿐만 아니라 경영안정에도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
고품질 우량육묘를 위한 육묘용 농자재와 생력화 친환경자재를 공급하고, 경영안정을 위한 군비직불금, 산물벼 건조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내 최초 벼 재배농가에 필수자재인 맞춤형비료를 농가별 비대면 배송해 대내외 큰 호응을 얻었으며, 벼 재배용 농기계 지원으로 효율적 기계화 영농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 결과로, 증평의 대표 브랜드쌀인 장뜰쌀은 2007년 금상, 2008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 장마, 폭우로 피해가 컸다. 농업 기반 정비 사업이나 농업용수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지난해 53일간 역대 최장 장마와 3차례의 태풍으로 농촌에 수해피해와 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 군은 올해 행정안전부 재해위험 개선지구(질벌뜰)에 선정, 100억을 투입해 2024년까지 집중호우 하천범람 우려 지역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구별로 지속적인 대형관정 유지 보수와 수원 개발을 추진하고, 저지대 2곳에 자연재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이상기후 대비 지역과 농가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 국내 식량자급률은 46%로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며, 이마저도 쌀을 제외하면 23%로 낮아져, 쌀의 비중이 높은 만큼 우수종자를 개량·확보하고 밀·옥수수 등 주요식량 자급률 제고와 비축단지를 구축하는 등 다품종·다품목 육성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업 생산성의 근본인 농지면적을 관리하고, 정부 공약사업인 먹거리 종합계획 푸드플랜을 통해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체계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 쌀과 농업에 대한 철학은.
쌀은 농업농촌과 식량의 근본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식량안보로서 쌀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는 현재 하락 추세인 쌀값의 안정과 타 작물 대비 유동적인 시장에 대한 탄력적·선제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이므로, 정부와 쌀전업농 회원 모두가 결속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농업은 농가와 지역의 소득향상이 전제가 돼야 한다.

농가소득은 역대 최고인 4500만원을 넘었으나 농업소득은 근 10년간 1000만원 초반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공익직불금 단가 상향, 농민수당 확대 등으로 농업의 순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장으로서 역점 추진한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 국회 상임위 통과로, 재정구조가 열악한 농촌지역의 세수 증대는 물론 지역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 증평군의 농업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 군은 충북의 중심에 위치하고 청주국제공항, 중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 연결로 역동적인 기반 확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6차산업과 관광을 기반으로 증평패스 사업 등을 통해 1일 체험·체류농업 생활권으로서의 위상이 정립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부권 대표 휴양지인 벨포레 리조트, 좌구산휴양랜드와 현재 조성 중인 인삼타운을 거점으로 다양한 농촌문화를 접목해 머무르고 싶은 증평이 될 것이며, 교통대 내 건립된 바이오융합센터를 통해 곤충단백질, 농산물추출물 등 미래 유망농업자원 원료를 이용한 고부가가치재 생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농촌 고령화가 심화되고 인력도 부족해지고 있다. 청년농 육성 정책이나 귀농 인구 확대를 위한 군의 노력이 있다면. 
현재 농촌의 고령화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가 들어오지 못해 제때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여 농작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

우리 군은 민·관·군이 참여하는 농촌인력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번기마다 고령과 코로나19로 인한 농촌의 인력난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나아가 잠재적인 농촌의 인력, 인구 확대를 위해 청년창업농이 마음 놓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월 80만원 정착자금을 지원하고 작물별 영농교육·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귀농인 세대에 최대 400만원의 정착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현지연찬과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공동체 화합과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회원대회를 맞이한 쌀전업농충북도회원들에게 한마디.
충북의 중심, 행복최고! 안전최고! 살기좋은 증평을 찾아주신 쌀전업농충북도회원 여러분.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어려움 속에도 쌀 산업과 식량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회원대회를 통해 농촌을 화합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 쌀의 우수성과 저력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