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증평대회 특집] 신광인 (사)한국쌀전업농증평군연합회장
[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증평대회 특집] 신광인 (사)한국쌀전업농증평군연합회장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1.12.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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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결속력 다지는 회원대회 만들 것”
수확량·쌀값 걱정 없는 정책 마련 필요해
수매품종 선택 등 지역특성·생산농가 의견 반영해야

(한국농업신문= 최정민 기자)“쌀전업농회원은 물론 농업인들이 불안을 안고 살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째서 국민의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량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우리 농업인이 이런 불안을 떠안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농업을 지키고 앞으로 더 큰 농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사만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현 문제를 회원대회를 통해 회원들과 함께 고민해볼 계획입니다.”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증평군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원대회를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진행하겠다는 신광인 한국쌀전업농증평군연합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원대회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얼마만의 대면 행사인지 모르겠다. 몸이 힘들고 바쁘지만 많은 쌀전업농충북도회원을 한 곳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힘들고 어려운 것 보다 설레고 기대가 된다. 이번 회원대회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그간의 피로를 풀고, 더 나아가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 쌀전업농이 해야할 일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 회원대회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지금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소통’과 ‘공유’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행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재 무엇이 큰 문제이고 어려움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쌀전업농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하나된 목소리와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없게 만들었다. 지금 우리는 하나된 목소리와 움직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쌀 산업의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이번 회원대회에선 회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수확량 증대로 인한 쌀값 하락 불안이 높은데.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증수됐다고 알고 있다. 충북 역시 지난해 대비 수확량이 많이 늘었다. 수확량이 늘다 보니 결국 쌀값 하락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왜 농기자재, 인건비 등 경영비가 증가된 것은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수확량이 많으니 쌀값은 당연히 내려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경영비를 고려하고 농가 가계 운용이 가능한 즉 농가가 이해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는 농가를 고려하지 않은 가격만 논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시장격리 조치를 서둘러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쌀 생산농가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다. 
    
-안정적 농사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어디 필요한 정책이 한두가지겠나. 그만큼 부족함이 많다는 것인데, 우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 시장격리가 서둘러 시행돼야 한다. 그리고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지역 맞춤 품종을 보급과 수매품종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증평군의 경우 올해 공공비축미 품종이 추청 한 품종이다. 문제는 추청이 증평군 전체 재배 면적에 10% 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대다수의 농가에서 농사짓기 수월하고 밥맛 좋은 다른 품종을 구해 농사를 짓고 판로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이것을 심어, 안 그러면 수매가 어려워라고 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 의견을 반영해 품종을 선택하고 농가가 더 안정적으로 생산에 열중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쌀전업농회원들에게 한마디.
풍년 농사를 이뤄 놓고도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지내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언제까지 수확량을 걱정하며, 쌀값을 걱정하며 농사를 지을 수 없지 않은가. 식량안보의 기둥 역할을 하는 쌀을 생산하는 우리 쌀전업농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쌀전업농충북도대회를 통해 이런 상황을 함께 공유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