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단경기 가격, 수확기 대비 13.1% 하락 전망
쌀 단경기 가격, 수확기 대비 13.1% 하락 전망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1.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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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소득 2020년보다 4.3% 증가
농경연, 농업전망 2022 개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2021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전년 및 수확기 가격 대비 각각 13.1%, 10.3% 하락한 4만8000원 내외로 전망돼 역계절진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20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개최한 ‘농업전망 2022’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농업전망에서 단경기 쌀값 하락은 2021년산 생산량과 시장공급물량(생산량에서 정부 매입량 제외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정부가 20만톤을 우선 시장격리를 했지만,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농가 재고 보유량이 전년보다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수확기 가격 대비 하락 폭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벼 재배면적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73만2000ha로 전망했다. 최근 벼 가격이 40kg 기준 6만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평년 가격 5만6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으리라고 분석했다.

2021년 농업생산액 가격 상승으로 7.8%, 농가소득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 54조42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채소·과실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 한육우·돼지·계란 가격 상승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15.3% 증가했다.

2021년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697만원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익직불 및 수급 조절 정책 등 정책효과와 농축산물 전반적인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소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농업전망 2022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국가 균형발전 2022,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 뉴딜’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이 ‘2022년 농업과 농가경제 전망’ 주제를 발표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신년좌담회가 열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유영봉 제주대학교 교수, 조병옥 함안군 숲안마을 이장, 정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첫날 2부에서는 ‘2022년 농정 현안’이라는 대주제 아래 ‘인구 감소시대의 농촌 재생’, ‘탄소중립과 농업의 전환’,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농산물 유통 혁신’ 등 4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둘째 날 열린 3부에서는 ‘산업별 이슈와 전망’을 대주제로 엽근채소, 식량작물, 우제류, 양념채소, 과일, 가금류, 국제곡물, 과채, 단기임산물 등 9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김홍상 원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은 우리 농업이 식량안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농촌을 보다 나은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기회요인 속에서 열리는 농업전망 2022 대회가 우리 농업·농촌의 가능성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