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농성 50일째…정치권, 문제 해결 약속 이어져
낙농가 농성 50일째…정치권, 문제 해결 약속 이어져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4.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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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회장, 새정부 낙농대책 마련 건의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이 국회 앞 농성 투쟁 50일차를 맞아 찾아온 낙농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이 국회 앞 농성 투쟁 50일차를 맞아 찾아온 낙농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6일 어느덧 농성 50일차를 맞아 농성장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방문해 이승호 회장으로부터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시)은 “48일차까지 농식품부장관의 농성장 방문이 없었던 점은 심각한 불통”이며 “합리적인 생산비 연동제를 폐지하고 낙농가를 배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낙농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접근”이라고 말하며 낙농가들의 건의 사항을 인수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농해수위원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성장을 찾았다.

김선교 의원은 “김현수 장관의 불통 농정으로 고통받는 낙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방문했다”며 “농식품부는 현 낙농 대책 강행을 중단하고 새정부에서 낙농가와 소통을 통해 낙농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회 농해수위·인수위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회 농해수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농성장을 찾아, 이승호 회장, 맹광렬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 당진지역 낙농가들과 간담회를 뒀다.

어기구 의원은 “사료값 등 생산원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우유생산기반 및 후계인력 확보를 위해 연동제는 필수”라며 “농식품부에서 연동제 폐지, 낙농진흥회 의사 체계 개편, 용도별차등가격제 강제도입 강행을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서 바로 김현수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견해를 전달했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6일 김한길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주재농민단체장 간담회 참석해 새정부에서 방역 규제 양산 중단, 낙농가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낙농 대책 수립, 사료값 폭등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된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가개방 허용과 검역주권 포기가 예견된 CPTPP 가입 결정 철회를 위해 농어민단체와의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낙농육우협회는 특히 50일차를 맞은 여의도 농성장에는 이승호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납요 거부 불사 투쟁을 지지하는 지역 낙농가, 축낙협조합장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최희종 낙농진흥회장의 사퇴 소식을 접한 이승호 회장은 “농식품부가 유업계와 결탁해 낙농진흥회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분개하며 “지금까지 낙농 제도는 정부 중재하에 합의를 통해 개선해 왔는데, 그간 농식품부가 낙농가를 탄압하고 낙농진흥회의 이사회 개최와 안건 상정을 좌지우지한 것이 낙농진흥회장 사퇴로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이는 심각한 직권남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