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신임 장관 “낙농문제, 터놓고 협의하자”
정황근 신임 장관 “낙농문제, 터놓고 협의하자”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5.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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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회장 “낙농문제는 장관이 직접 챙겨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3일 정부의 낙농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앞 농성 투쟁 87일차를 맞이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3일 정부의 낙농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앞 농성 투쟁 87일차를 맞이했다. (사진 출처=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임명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장관이 국회 앞 농성장을 전격 방문해 이승호 회장과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황근 신임 장관은 농성 장기화에 따른 이승호 회장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낙농가들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터놓고 협의하자”고 말했다.

이승호 회장은 “바쁘실 텐데 농성장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낙농 문제만큼은 장관님이 직접 챙겨달라”고 답했다.

또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농성장을 방문해 이승호 회장과 충남지역 낙농 지도자들로부터 낙농가 민생문제를 청취했다.

이승호 회장과 충남지역 낙농 지도자들은 김종민 의원에게 낙농진흥회 공공기관 지정추진, 낙농진흥회 정관 인가철회, 낙농진흥회장 사퇴까지 이어져 온 농식품부의 낙농가탄압정책 추진 경과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사료값 폭등대책에는 관심이 없고 엉뚱하게 물가 문제를 낙농가와 결부, 유업체를 위한 쿼터 삭감 및 수입산 장려 정책으로 낙농가 목줄을 죄고 있다”며 “당차원에서 적극 살펴봐 달라”고 건의했다.

김 의원은 “끝을 알 수 없는 생존권 투쟁에 고생이 많다”며 “당내 농해수위원, 정책위의장과 적극 협의해 낙농가들의 고충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챙겨보고, 해결방안을 강구해 농성장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농성장에는 낙농 지도자들과 농민 단체장들의 지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낙농 지도자들은 “사료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이 원안대로 강행될 경우 낙농가의 연쇄도산이 예상된다”며 “정황근 신임 장관이 낙농가와의 소통을 강조한 만큼 협회 집행부에서 신뢰를 갖고 정부와 협상하되, 농정독재에 의해 만들어진 기존 정부안으로는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라는 뜻을 이승호 회장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