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정부비축 배추 품질유통관리 ‘이상無’
aT, 정부비축 배추 품질유통관리 ‘이상無’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5.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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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수매부터 유통, 저장·보관까지 ‘철저’
선별 거쳐 ‘양호품’ 배추만 시장방출
수급불균형 조절, 밥상물가 안정 기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도매시장에 상장된 배추 품질을 점검하고, 유통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aT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비축 배추는 배추 시세가 급격히 오를 경우 시장에 공급돼 수급불균형 해소와 물가안정에 쓰인다. 특히 배추는 기상요인에 따른 작황 등 변수로 가격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정부는 수매비축사업을 통해 필요 시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때는 농산물 수급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는 수매부터 보관, 시장공급까지 정부비축 배추의 수급안정과 품질·유통 관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축배추 품질관리 철저

공사는 농가소득 지지와 소비지 가격안정을 위해 가격등락 폭이 큰 배추를 주요 생산시기에 수매해 비축창고에 보관하고, 가격 상승기에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는 수급 조절 업무를 수행한다. 

이때는 경력 30년 이상의 비축업무 전문가와 민간연구소, 전문 검정사, 도매시장 경매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다.

수매비축사업은 비축할 배추를 사들이는 수매에서 시작된다. 수매현장에서 공사는 포전에서 달관 검사를 거쳐 샘플링한 현물을 민간 연구소에 의뢰하고,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며, 안전성검사에서 합격한 포전만을 수매 대상으로 선정한다. 

수매가 끝나면 기상 여건, 운송과정 중 품위유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시간대에 수확 작업을 실시한다. 수확한 배추는 곧바로 전문 저온저장창고로 운송한다.

보관창고에 도착한 배추는 즉시 공인검정기관 소속 농산물 품질전문 검정사의 입고 검정을 거친다. 이때 운송과정에서 품질 규격에 맞지 않는 물품은 철저히 선별·반송하고, 안전한 배추만 입고한다. 

입고 합격품은 0℃에서 1℃ 사이로 유지되는 저온창고에 보관된다. 더불어 호실별 온습도와 풍향 관리, 정기·수시 점검 등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도 진행된다.

안전한 배추만 시장으로

공사는 수급불균형으로 배추 시세가 급격히 오르면 비축한 배추를 정부와 협의해 도매시장에 상장하거나 김치업체 등 가공업체에 공급한다. 

시장에 방출할 때도 철저한 검사는 필수다. 공사는 판매출고 시 공인 검정사가 배추 샘플을 절단해 내부 품질을 확인한 후, 선별작업을 거쳐 적합하고 안전한 품질의 양호품을 시장에 방출한다.

도매시장에서는 품위 판별 최고 전문가인 경매사가 배추 품위 상태를 확인한 후, 경매과정을 거쳐 중도매인 등에게 판매한다. 이후 배추는 김치공장, 마트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비자 식탁에 오른다. 

공사는 이 같은 단계별 세밀한 품질관리를 통해 비축배추의 방출 이후 품위저하나 안전성 문제 등을 미연에 방지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뤄진 올해 겨울배추 방출에서는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반품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aT 사장은 “김치 종주국으로서 배추는 대한민국 농산물의 자존심”이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국민 밥상물가 안정과 모든 국민이 믿고 드실 수 있는 안전한 배추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