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양돈농장 ASF 발생…"수급엔 영향 적어" 
강원 홍천 양돈농장 ASF 발생…"수급엔 영향 적어"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6.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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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홍천 등 ASF 추가 전파 없어
농장 종사자 외부활동 자제 당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홍천군 양돈농장 ASF 발생에 따른 긴급 가축방역상황회의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달 26일 강원 홍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자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ASF 확산차단을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장의 전 두수인 1500여두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했다. 또 홍천군에 있는 15호 돼지농장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강원도 전체 시군 돼지농장에는 임상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홍천군 소재 양돈농장 등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의 임상검사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황근 중수본부장은 “이번 강원도 홍천군 ASF 발생농장은 1.2㎞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역이 오염된 상황에서도 농장밖에서 경작 활동을 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농장 종사자들이 영농활동, 산행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에도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국내산 돼지 도축마릿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보다 더 많고, 지난달 국내산 돼지 도축마릿수는 이번 강원 홍천 돼지농가 ASF 발생에도 불구하고 평년, 전년보다 더 많은 수준인 152만마리로 전망된다.

또한,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의하면, 지난 3월 1일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169만마리로, 이번 발생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 1175마리는 전체 사육마릿수의 0.01%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장·단기 국내 돼지 공급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