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알리는 ‘민선 8기’, 농정공약 뭐가 있나
새 출발 알리는 ‘민선 8기’, 농정공약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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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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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농민·어민 기본 소득 확대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농업 인력 부족 문제해결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농민수당 증액·지급 확대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농축수산물 통합마케팅‧선진형 유통체계 구축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사람이 모이는 넉넉한 농·어촌으로 농촌 활력화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농산물 복합타운, 첨단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 농정혁신위원회 지속 운영 상시적 농정참여 실현

(한국농업신문=유은영·최정민·김흥중·김은진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인에 이름을 올린 8개 도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청년농 육성 지원부터 농민수당 확대, 스마트팜 구축 등 제각각 다양한 농정공약을 내세우며 농심(農心)을 사로잡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선거를 거쳐 민선 8기를 준비하고 있는 8개 도지사 당선인들의 농정공약을 살펴봤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농어민 기본 소득 확대 통해 함께 잘 사는 경기도 만들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농어업인 기본권 보장 ▲일손 부족 ▲그린탄소 농업 ▲식량안보 등의 농업관련 4대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김 당선인은 농촌‧농민 기본소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구소멸지역인 연천군 청산면에서 시범 운영 중인 ‘농촌기본소득’을 농어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17개 시·군에서 지급 중인 농민기본소득도 확대해 도농 간 소득 격차 해소와 지역소멸 방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간 균형 발전 및 농어촌 지역의 어려움을 고려한 ‘이·통장 수당 인상’과 ‘농어촌 재생 뉴딜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읍·면 생활권 정비와 목욕탕·미용실 등 기초서비스 공간 조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농업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와 빈부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경기도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도 주요 공약에 포함하고 적극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친환경 재배면적과 유기농업 확대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통합 양분 공공 관리 체계 확대 구축과 가축분 퇴비 이용 기반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의 재생에너지 산업 거점에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사업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마을공동체 주도의 ‘돈 버는 에너지 마을’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영농자재 구입비 50%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강원도 농업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의 행보에 강원도 내 농업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태 당선인은 농업 분야 주요 공약으로 영농자재비구입비 50% 지원과 더불어 시군별로 상이한 지원률을 50%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모든 어업인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고용된 실질적인 어업 종사자도 ‘어업인 수당’ 지원, 어선 노후 디젤기관 대체 지원사업 대폭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 1인당 20~30만원 지원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농어가 지원을 확대를 밝혔으며, 데이터 기반의 농업교육 효율성 제고, 농작업 편의성 증대, 첨단농업 교육을 통한 농촌 청년 정주사업 활성화 등을 담은 디지털농업 교육·관제시스템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밝혔다.

특히 김진태 당선인은 우리동네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별 공약 중 눈에 띄는 농정공약을 살펴보면 ▲양구군 ‘양구수목원 복합테마파크 조성’ ▲홍천군 ‘홍천 산림집적단지 조성’ ▲영월군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융복합 자원화 단지 조성’ ▲인제군 ‘국립 강원권생물자원관 건립’ ▲양양군 ‘연어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 ▲태백시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정선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이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농업인 정년제·연금제 도입…농정 1번지”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농업인 정년제와 연금제를 도입, 농촌 사회안전망을 든든하게 구축해 충남을 ‘대한민국 농정 1번지’로 만들겠다는 농촌 활력화를 위한 농정공약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의 농업정책 기조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붕괴되고 있는 농촌 기반을 복원하고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업을 6차 융복합산업 구조로 변화시키는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이를 위해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농업인 정년제·연금제 도입 추진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 조성 ▲충남형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집합 시범단지 추진 ▲충남형 스마트 팜 청년창업·보육 교육 확대 ▲농어촌 주거공간 재정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업인 정년제는 일정 연령 이상 농업인의 경영 이양 약정 시 국민연금 보험료를 추가 지원하고 연금제 역시 일정 연령 도래 시 경영 이양 시점부터 연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것이다. 고령 농업인의 정년 개념 도입과 은퇴 유도를 통해 청년층에게 원활하게 농지를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청년 농업인의 영농 진입과 준비, 창업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적응 훈련 및 자금 지원을 확대해 농촌 정착을 돕고 고령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인은 또 스마트팜과 스마트 양식 등에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농민수당 증액, 권역별 식품클러스터 육성”

김영환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자신은 치과의사이면서 괴산군 청천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농부이기도 하다”며 “농업인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농업을 6차산업으로 이끌어가는 혁신의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특히 “천혜의 백두대간 산하를 연결해 스토리텔링, 낭만, 힐링이 출렁이는 거대한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농업·농촌 공약으로 농민수당 지급과 권역별 식품클러스터 육성을 제시했다. 또 ‘영세농가 기본소득 보장’과 ‘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한 6차산업 지원’, ‘도시의 인력을 농촌에 공급하는 인력은행 운영’을 내세웠다. 

김 당선인은 특히 농민수당과 관련해 예산 범위 내에서 매년 증액해 농가당 100만원을 지급 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부권을 식품산업 클러스터으로 육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 유기농 도시근교농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지역별 구체적인 공약으로 중부권인 음성과 진천은 혁신도시의 완성과 첨단산업벨트 구축, 괴산지역은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남부권은 농업 6차산업 육성과 자연치유 힐링복합단지 조성, 귀농귀촌 이주활성화 집중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농가일손 체험과 힐링을 위한 방안으로 김치체험사업을 확장함으로써 농촌힐링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경북 농축산업으로 대한민국 먹거리 책임지겠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는 현직에 있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제32대 경북도지사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당선인은 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경북 농축수산업으로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선거에 나서며 공항·항만, 첨단산업 등 주요 공약을 내걸었던 이 당선인은 농업 부문에 있어서 ‘스마트팜’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한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같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시즌 2’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혁신밸리가 설치된 상주는 농업 과학화의 핵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또 상주뿐 아니라 예천, 칠곡, 성주 등 시·군에도 ‘경북 디지털 농업혁신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칠곡 등에는 차세대 스마트 농기계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한편, 고품질의 안전 농산물 수출 길을 열고,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농축수산물 통합마케팅과 선진형 유통체계 구축 공약도 내걸었다. 이외 ▲축분기반 바이오에너지 자원화 인프라 구축 ▲항공수출 중심 신선 농수축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주요 농정공약으로 삼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사람 모이는 넉넉한 농·어촌 만들 터”

올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양문석 후보를 두 배 이상 표 차이를 벌리며 65.7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남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한 박완수 당선인은 인구소멸 위기를 맞이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통영에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박완수 당선인은 제23회 행정고시 합격하고 경남도청에서 경제통상국장, 농정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창원에서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세 번의 창원시장을 거치며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박 당선인은 경제·사회·지역·행정의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남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경남투자청 설립, 남해안 국제관광지화 등을 내건 그는 농업 부문에서 ‘사람이 모이는 넉넉한 농·어촌’이라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농어촌의 활력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먼저 언급한 농정공약에는 ‘직불금’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농정공약과도 통하는 ‘농업직불금 확대’를 약속하며 농어업인에 대한 직불금 지원을 늘려 소득 보전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 

또한, 박 당선인은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주목했다. 이는 청년농의 창업을 장려하는 동시에 창업 초기 정착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농촌 관광벨트 조성·스마트 종자 R&D 추진”

지방선거 기간 내내 민생과 경제현장을 두루 살핀 김관영 당선자는 농도인 전북의 특성에 맞춰 각 지역에 맞는 농정공약에 집중했다.

농산어촌 정책과 관련, 정주여건과 보육 및 교육여건 개선 등 5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새만금에 대기업 5개와 경쟁력 있는 R&D 기관을 유치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국제학교 유치, 관광 인구 활성화를 위한 리조트 건설과 복합 테마파크 유치 공약을 내놨다. 

농촌관광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방안도 세웠다. ▲백두대간 육십령 일원에 육십령 정원, 테마공원 숲길 조성 ▲지리산과 무주-진안-장수를 연계한 휴양관광벨트 조성 ▲가야 유적을 복원 및 관광 인프라 조성 ▲덕유산 산악 트래킹 코스 개발 ▲섬진강 일대 생태관광 수변공간 조성 ▲군산 대야시장 전북 최대 농촌형 재래시장 거점화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농산물 복합타운 조성과 농기계 첨단장비 임대사업소 운용 및 협력체계 구축, 종자산업진흥센터를 활용한 스마트 종자 R&D 추진, 순창고추장의 전라북도 대표 브랜드화, 발효식품 선진산업화 공유 플랫폼 구축, 새만금 그린수소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하며 우수 인재 양성과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어르신과 농어민이 살기좋은 전북 만들기를 모토로 ▲노인종합복지관 추가건립 ▲홀몸 어르신 공유 하우스 설립▲노인장기요양보험대상자 확대를 추진하며 ▲농촌마을회관마다 공공 와이파이 설치 ▲손안의 농장 스마트팜 도입 등을 통해 농업의 디지털화를 견인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한민국 스마트 농업 1번지’ 목표”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전남도를 이끌 김영록 당선인은 향후 4년간 전남의 미래 100년을 담보할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에 나선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에 앞장서 전남~전북~제주 해상풍력 산업벨트와 RE100 재생에너지 전용산업단지 조성, 2028년 여수를 중심으로 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등으로 상생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

민선 8기 농업정책의 핵심사업으로는 ‘대한민국 스마트 농업1번지 전남’을 목표로 ▲농정혁신위원회 지속 운영으로 상시적 농정참여 실현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보급형 스마트팜 시설 확대 ▲친환경 농업혁신 시범 재배단지 조성 ▲친환경 농식품 농촌융복합산업 지구 확대 조성 ▲거점별 고부가가치 식품 산업 푸드밸리 조성 및 수출단지 육성 ▲non-GMO 공공급식 식재료 공급기지 조성 ▲밭농업 기계화 촉진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젊은이가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청년 취업자 주거지원금 지급 ▲농업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농타운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전남의 농수축산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생명산업 육성에도 나서 전남 농업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국가 첨단 농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