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사랑받는 한돈 되려면 프리미엄화 나서야”
“국민에 사랑받는 한돈 되려면 프리미엄화 나서야”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7.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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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회,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개최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달 2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 출처=한돈협회)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달 2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 출처=한돈협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인력난·수입 돼지고기 증가 등 한돈 산업이 위기를 맞이해 한돈 업계가 모여 한돈 프리미엄화를 논의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차 한돈산업발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 22일 1차 회의에서 논의됐던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와 함께 한돈 업계 분야별 역할 분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손세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 돈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선호하는 한돈의 이미지와 품질을 프리미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제언이 모이고 있다”며 “함께 하신 참석자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명품한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수입 돼지고기와 차별화를 이루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한돈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중신 한돈미래연구소 부소장의 ‘한돈 품질 고급화 사업 추진계획(안)’을 보고하는 시간과 함께 한돈 고급화를 위한 한돈 업계의 역할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돈협회는 ‘프리미엄 한돈을 세계일류 명품으로’라는 목표 아래 ▲한돈 품질 고급화를 위한 생산유통 기반구축 ▲한돈 품질 고급화 가치 정립·제도적 기반 마련 ▲한돈 고급화 가치 국민 속으로 확산·이미지 제고 등 3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전후방산업계의 협조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이준길 한국돼지유전자협회장은 “무엇보다 한돈의 프리미엄화의 전제조건은 차별화에서 시작돼야 한다. 상위 5% 이내의 프리미엄급의 도체등급 기준을 만들고 품질에 따른 시장에서의 가격 차별화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 듀록돈군의 계통 단일화를 통해 유전적 균일화를 추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동수 한국종돈생산자협회장은 “프리미엄 한돈을 위해선 냉도체 육질등급 판정제도가 부활해 도축장별 육질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논의도 무의미하다”며 “무엇보다 냉도체 등급판정제도 시행을 위한 제도화와 지원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획일적 등급체계로는 다양한 소비시장의 요구를 부합하기 힘들다며, 등급 기준 적용을 자율화하고, 육량위주의 규격돈·비규격돈으로 등급 기준 단순화하고, 실효성 없는 육질등급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돈 프리미엄화를 위해 ▲김혜진 대한영양사협회장은 ‘신제품 개발 및 교육·홍보’ ▲이춘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사, 문주석 이마트 팀장은 ‘한돈 판매 증진을 위한 스토리텔링’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은 ‘위생 부문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권혁만 ㈜선진한마을 대표는 ‘품격 소비의 시대에 맞는 돈육생산의 패러다임의 변화’ ▲강권 한국양돈연구회장은 ‘우리만의 품종 브랜드’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김유용 한국축산학회장(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농업 현장에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양돈장 직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실업률도 해소하고 양돈장 인력난도 해소하는 방안도 모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한돈 고급화에 대한 논의 외에도 국제 곡물 가격 폭등과 함께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여파가 한돈 산업에 미치는 영향·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