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창립 25주년 특집] 쌀전업농 25년을 이끌어온 사람들③ 임종완 7, 8대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창립 25주년 특집] 쌀전업농 25년을 이끌어온 사람들③ 임종완 7, 8대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9.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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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전업농, 쌀 생산 최고 앞서나가는 의식 필요”
첫 농민단체 쌀전업농이 제2의 인생 만들어 줘
지속적인 쌀농사…쌀전업농 후계자 키워나가야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2012~2015년까지 4년간 7대와 8대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한 임종완 전 회장. 그는 임기동안 지난 2013년 쌀 목표가격 현실화, 2014년 쌀 관세화 투쟁 등을 통해 쌀산업 발전과 쌀전업농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쌀전업농중앙연합회를 추스르고 하고 쌀전업농을 대외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한국농업신문을 창간했다. 

- 쌀전업농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농민단체 활동을 쌀전업농부터 시작했습니다. 1997년도에 충남도 쌀전업농으로 활동을 하다가 쌀전업농충남연합회장을 거쳐 지난 2012년에 중앙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당시 쌀전업농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전 회장들이 다져놓은 기반을 토대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회장직을 물러났습니다. 
이렇게 인생의 대부분을 쌀전업농 활동에 힘쓰다보니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쌀전업농이 제2의 인생을 만들어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쌀전업농이 현재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 회장이었던 때를 되돌아본다면.
앞서 말했듯이 쌀전업농이 굉장히 어려운 때 회장이 됐습니다. 2013년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위해 국회에서 수차례 집회를 열어야 했고 삭발과 단식까지 하면서 어렵게 일을 이뤄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함께 투쟁에 나섰던 연합회 임원진과 쌀전업농 회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듬해엔 쌀 관세화로 또다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도 높은 투쟁을 통해 쌀에 대해서는 고율의 관세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4년간의 임기 동안 쌀 농가와 쌀 농업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해왔던 일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 현재 쌀값하락 등 쌀산업이 어렵습니다.
쌀값, 소비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쌀 농업 후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농촌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아무리 기반이 마련돼도 시간이 흘러 농사지을 사람이 없으면 지속적인 쌀농사 수립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 후계자를 통해 농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쌀을 짓는 농가가 70%가 넘는 상황에서 쌀전업농 회원들이 가진 농지가 다른 농사꾼들에 비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기 위한 생각을 해야만 국내 쌀산업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연합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쌀전업농은 좀 더 역할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분질미도 들녘경영체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쌀전업농이 나서서 쌀 품종 재배 시범을 선도하며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쌀전업농의 영향력이 강력해야 앞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쌀전업농이 항상 쌀생산에 있어 최고가 돼야 하며 앞서나가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한 말씀.
우선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쌀전업농 회원분들의 노력이 있어서 지금까지 쌀 산업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있을 활동에도 회원분들의 다양한 힘을 보태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