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산림 가꾼 유형열씨, 11월 이달의 임업인 선정
48년 산림 가꾼 유형열씨, 11월 이달의 임업인 선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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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에 74만 그루 나무 심어
산림사업 공로 동탑산업훈장 수상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11월 ‘이달의 임업인’에는 48년간 나무 심기와 숲가꾸기, 임산물 생산에 힘쓴 임업인 유형열 씨가 선정됐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초보 임업인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고자 올해 2월부터 매달 이달의 임업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경남 거창의 유 씨는 1970년대부터 48년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에 매진한 1세대 임업인이다. 

그간 유 씨가 심은 나무는 271㏊, 74만 그루이며, 435㏊의 숲가꾸기를 직접 하며 개인 산주로는 국내 최고 모범독림가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의 푸른 숲을 보고 우리나라도 벌거벗은 산을 빨리 녹화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1984년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산에 들어왔다. 

그는 2008년 국가산업발전 산림사업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 씨의 산은 쭉쭉 뻗은 낙엽송을 비롯해 튼실한 잣나무가 빼곡하다. 이에 그는 이러한 나무들 사이사이에 산나물과 약초, 버섯을 키우고, 계곡부에는 고로쇠를 심어 일년내내 청정한 임산물을 수확해 판매하고 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83세의 유형열 님은 멋진 아름드리 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삶의 철학을 세우고 이를 몸소 실천하는 분”이라며 “이렇게 열성적으로 가꾼 숲이 오롯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져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잘 가꾸고 보전하는 데 산림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