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자 인터뷰] 박노혁 (사)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
[제27회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자 인터뷰] 박노혁 (사)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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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산업 발전 위해 새로운 도전 지속할 터"
논콩 75㏊ 재배 등 쌀 적정 생산 공로 인정
경북 명품 쌀 '단맛' 최고…홍보 주력할 것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32년간 쌀 생산 현장에 몸담은 박노혁 (사)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은 올해 제27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쌀 적정 생산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노혁 (사)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업부회장

-대통령표창 수상을 축하드린다.

그저 묵묵히 농사에 전념했을 뿐인데 너무나도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열심히 농사지어 고생했다는 의미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서 지금처럼 매진하겠다.

-쌀 적정 생산을 위해 노력하셨다고.

쌀 적정 생산에 적극 참여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경주시에서는 법인을 구성해서 75㏊ 면적에 논콩을 재배했다. 이전에 있었던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도 열심히 했던 터라,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여기고 콩 생산단지를 꾸렸다. 올해는 작황도 좋고, 소득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가들 반응이 나쁘지 않다. 기존의 벼농사와 비교했을 때 재배하는 과정이 크게 힘들지 않아서 농가들도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쌀 적정 생산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 쌀 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쌀 수급 안정과 쌀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쌀 적정 생산이 필요한 이유다.

쌀전업농에서도 적정 생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우리 쌀전업농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벼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적정 생산으로 수급 조절에 나설 때, 농가도 살고 쌀 산업도 살 수 있다고 본다. 적정량이 생산되면 지금보다 제값을 받을 수 있고 결국 농가소득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쌀전업농을 위해서도 힘쓰셨다고.

어려서부터 이장을 했었고, 농업인 단체 활동도 많이 했었다. 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에서도 사무처장부터 시작해서 현재 도연합회 임원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임원을 자처했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이왕 내가 나서서 하자는 마음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지역도 살리고, 농업도 발전시키고, 좋은 농산물도 생산하고 농업인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나는 여기서 조금 더 노력하고 시간을 들여서 다른 농업인들을 위한 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축분뇨 액비화 공로도 인정받으셨다.

환경도 살리고, 양돈 농가에는 분뇨 처리도 도와주고, 이 분뇨를 액비로 만들어서 농가가 사용할 수 있고.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일찌감치 2008년부터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가축분뇨에 미생물 등을 투입해 발효시킨 후 액비를 만드는 일에 노력했다. 여러 작물에 써보니 화학비료만으로 생산한 농작물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에서 개최한 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자연순환농법이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가축분뇨를 액비화하는 일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으니 앞으로 가축분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환경과 농가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경북 명품 쌀 홍보 한 말씀.

경북에서는 대체로 ‘삼광벼’를 많이 심고 있다. 삼광벼가 단백질 함량도 낮다 보니 식미가 좋고 단맛이 일품이다. 이 같은 경북 쌀은 어느 지역과 비교해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연합회에서도 경북 쌀을 매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홍보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부의 쌀 적정 생산에 동참하고자 논콩에 이어 올겨울에는 밀을 파종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또 경북의 명품 쌀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