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농장부터 조리로봇까지…'푸드테크' 다모였다
수직농장부터 조리로봇까지…'푸드테크' 다모였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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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식품대전 개최
푸드테크 현재와 미래 선보여
탄수화물·단백질 대체식품 눈길
가루쌀로 만든 쌀가공품 전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6일 개최된 ‘2022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 에그테크 전시관을 방문, 수직농장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논·밭이 아닌 수직농장부터 사람을 대신할 조리로봇까지 ‘푸드테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화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춘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 대한민국 식품대전’을 열었다.

이번 식품대전은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치러졌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말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관은 현재 푸드테크가 식품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에그테크 ▲차세대식품 ▲식품가공 ▲스마트주방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의 5개 주제로 꾸려졌다. 

에그테크 전시관에서는 손쉽게 제어가 가능한 모듈형 수직농장이 박람회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차세대식품관에서는 다양한 대체식품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흔하게 잘 알려진 육류를 대체한 대체육부터 탄수화물, 단백질 대체식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식품가공 테마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으며, 파머스맥주, 농심미분 등 쌀가루를 활용하는 업체 부스가 마련돼 가루쌀에 대한 현장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주방 전시관에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조리로봇이었다. 현장에서는 면 요리나 커피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조리로봇이 소개됐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관에서는 식품을 먹어본 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 관심을 모았다.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대한민국 식품대전 현장에서는 다양한 조리로봇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품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커피를 제조하는 조리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정황근 장관은 식품대전 개회식에서 “푸드테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식품 수출 확대와 식품산업에 혁신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자금지원, 연구개발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또 현장에서 김춘진 사장은 “IT·BT·CT와 융합한 푸드테크는 식량안보, 저탄소 식생활, 디지털화 등 식품산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할 열쇠”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식품산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전 단계에 걸친 푸드테크 기술을 선보이고,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대한민국 식품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품대전 둘째 날에는 푸드테크 새싹기업(스타트업)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얻는 ‘푸드테크 시연회(데모데이)’ 행사도 진행됐다. 데모데이에 참석한 업체들은 식품 업계를 새롭게 바꿔줄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으며, 데모데이 마지막 순서로는 행사에 참석한 업체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