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쌀소비 줄지만 코로나로 집밥 소비 늘어
전체 쌀소비 줄지만 코로나로 집밥 소비 늘어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12.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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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편리성 등 주목할 식품 트랜드
농경연,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올해 가구의 연간 쌀 소비량이 가구 평균 49.97kg이고, 가구원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24.13kg으로 나타났다. 2016년 59.81Kg보다는 약 10Kg이 줄었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가구 내 쌀 소비가 증가했다.

지난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10주년 기념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강혜정 전남대 교수가 쌀 소비 감소는 가속화될 것인가?: 가구 특성별 쌀 소비 특징과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혜정 교수 발표에 따르면 2016~2020년 기간 동안 가구원당 쌀 소비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데,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급속히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시기 2021년, 2022년에 가구 내 쌀 소비량은 증가세로 전환해 가구원당 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단, 매해 조사되는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 주구입자는 바로 직전년도의 식품소비행태에 대해서 응답하므로, 이 자료에서 코로나19 영향은 2021년부터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혜정 교수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쌀 소비 행태에 대해 코로나 이전 기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쌀을 적게 소비하는 층의 비중이 증가하다가, 코로나 이후 기간에는 전체적으로 쌀 소비량이 증가해 저소비층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구 내 1인당 쌀 소비량은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10년 우리나라 가구는 집에서의 식사 및 조리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식품 주구매 장소로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가 가속화됐다. 이러한 양상은 2022년에도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은 ‘물가’가 식품소비 및 구매 행동에 크게 영향을 준 해였으며, 우리나라 가구들은 다른 여러 소비군에 비해 식품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식품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51.2%로 과반을 넘었으며, 다음으로 외식물가(18.1%), 주거 및 수도광열비(7.4%), 의류비(3.9%) 순이었다.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는 간편·편리성 지향,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지향 등을 꼽았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구는 편의점에서의 소비를 크게 늘렸고, 온라인 주문, 당일배송 및 정기배송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왔다. 또한, 가정간편식(밀키트), 세척·절단된 채소(샐러드) 및 과일에 대한 구입을 크게 늘렸으며, 과일 등을 소포장형태로 구매하는 가구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이처럼 간편·편리성을 지향하는 식품소비 트렌드는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향후에도 지속될 트렌드로서 산업과 시장이 주목해야 하는 핵심 변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