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쌀 가격 회복 급선무…RPC농협과 협력 다짐"
[인터뷰] '쌀 가격 회복 급선무…RPC농협과 협력 다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5.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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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형 신임 농협벼전국협의회장
쌀 생산 현장 고충 대변 최선
산지농협 정책지원 확대 노력
이보형 신임 농협벼전국협의회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쌀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이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쌀 생산 농가뿐 아니라 농업인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는 2023년 농협 벼전국협의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의회를 이끌 새 집행부가 꾸려졌고, 협의회장으로 이보형 충남 홍성 광천농협 조합장이 추대됐다. 이보형 신임협의회장은 향후 2년간 벼전국협의회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벼전국협의회는 미곡종합처리장(RPC)농협이 아니면서 지역에서 벼를 매입하는 농협을 회원으로 하는 산지농협 조직으로,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했다. 회원 농협 사이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해 벼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내 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협의회장은 농업의 현실을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쌀 산업 위기의 순간 협의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공급과잉, 소비부진, 가격폭락 등 현장에 불어닥친 일련의 사태로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농업인들을 생각하면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농업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현장 최일선에 있는 조합장들일 것이다. 현장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장은 산지 쌀 가격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쌀값은 약보합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지 벼(조곡) 가격은 미세하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정부 재고 물량의 방출 등 외부요인이 최소화된다면 충분히 쌀값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올가을 수확기 쌀값 20만원(80㎏ 기준) 목표 달성을 위해 농협에서도 산지에서 유기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PC농협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비RPC농협과 RPC농협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농협RPC전국협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협의회장은 산지농협에 격려의 말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농업인뿐 아니라 산지농협의 경영상 적자가 크게 누적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여전히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산지농협에도 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벼전국협의회는 ▲벼 사업 활성화를 위한 농정활동 추진 ▲조곡 가격 및 수급 안정 대책 추진 ▲DSC(벼건조저장시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 마련 등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