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 창간 11주년 특집-얀마농기코리아] 농업의 미래…농산업 로봇 어디까지 왔나② “1인 농부시대 활짝”···로봇 트랙터 상용화 ‘실현’
[한국농업신문 창간 11주년 특집-얀마농기코리아] 농업의 미래…농산업 로봇 어디까지 왔나② “1인 농부시대 활짝”···로봇 트랙터 상용화 ‘실현’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0.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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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2대 농기계 운용 농업인 인력·피로도 감소
오차 7센티 이하 RTK 방식 트랙터 2024년 론칭


얀마농기코리아 무인 농기계 모습.
얀마농기코리아 무인 농기계 모습.

‘애그테크’는 농업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합성어로 통용된다. 농축산업의 생산성 증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투입되는 첨단기술을 ‘애크테크’라고도 일컫는데 최근 ‘애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특히 국내 농자재 기업들도 미래농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코스로 ‘애그테크’를 정조준하고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경종 부문 자동화 기기 분야 산업 전체의 글로벌 규모는 2020년 41억 3500만달러에서 2025년 29억 4400만달러를 상회한다는 예측치가 나온 바 있는데, 특히 자율주행 농작업 시스템의 경우 2025년에는 26억달러로 전망되면서 약 1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타 첨단 기술 분야와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며 첨단 기술 평균 성장세 14%보다 약 5%포인트(p) 높은 수치를 보여주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활발한 기술 개발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가장 관련이 깊은 농기계 산업도 마찬가지다. 업체별로 자율주행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농부 혼자서도 모내기와 수확까지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 활발한 기술 개발 경쟁이 현재 진행형이다. 
 

자율 주행 농기계 기술 수준 단계(자료=농촌진흥청).
자율 주행 농기계 기술 수준 단계(자료=농촌진흥청).

자율주행 농기계는 5단계로 구분되며 현재 국내에서는 3레벨을 구현 중이다. 최종 4레벨의 경우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며 스스로 주행하고 작업하는 ‘리얼 자율’이 현실화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국농업신문은 창간을 맞아 농기계 산업 리딩 그룹 얀마농기코리아의 자율 주행 기술 현황을 취재했다.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쌀 농민이 디스플레이만 보고 수확 작업을 명령한다. 디스플레이에는 기후와 논 상태를 표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농기계의 주행 경로, 작업 시간까지 예측해 알려준다. 

집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수확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바쁜 일이 있을 때 다른 일을 보기도 한다. 흡사 농기계를 로봇 청소기처럼 활용하는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먼 미래의 농촌 모습 같지만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았다. 

내구성 최강자로 불리는 얀마농기코리아가 1인 농부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미 2019년부터 국내에서는 최초로 자율주행 3레벨을 상용화하면서 무인 농기계 리딩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던 얀마농기코리아는 일본의 첨단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초정밀 위치 정보(RTK, Real-Time Kinematic)를 활용, 자동 작업과 자동 선회를 무인으로 실행할 수 있는 로봇 트랙터를 실현시켰다. 

얀마가 자랑하는 자율주행의 강점은 기존 1대의 농기계 당 최소 두 명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농작업이 사람 혼자서 농기계 2대를 조작해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얀마의 로봇 트랙터는 경운, 써래, 시비, 파종 등 국내에서 트랙터로 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가능케 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은 물론 대형화 작업이 필요한 전업농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그렇다고 얀마의 로봇 트랙터가 무인 작업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운전자가 트랙터에 탑승하면서도 자동 작업, 자동 선회 또한 가능하고 필요 시 브레이크만 밟아 주면 돼 자동과 수동 혼용으로도 얼마든지 작업 상황에 따라 취사 선택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노하우가 쌓인 숙련 농부뿐만 아니라 초보 농부까지 수월한 농작업이 가능하며, 농민의 전체적인 피로도도 경감할 것이라는 게 얀마 측의 설명이다.

간단한 자동 직진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로 ‘A→B’ 지점을 설정하면 포장을 한 바퀴 주행하면서 포장 등록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좁은 포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가능한 작업은 경운과 써래, 시비, 파종을 포함해 진압, 제초, 방제작업까지 가능해 농민들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얀마 로봇 트랙터는 디테일도 살아있다. 포장 외주에서 평행하게 자동 직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세심함을 더욱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얀마농기코리아 관계자는 “얀마의 로봇 트랙터를 일본에서 상용화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에 관한 농가 수요를 확인했다”며 “현재 한국 출시를 위해 초정밀 위치 정보(RTK) 방식의 트랙터와 이앙기를 시험·인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얀마농기코리아는 내년부터 오차 7cm 이하의 RTK 방식의 트랙터인 YT490, YT5101, YT5103과 이앙기 모델인 YR6D, YR8D를 출시, 보다 정확도가 높은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얀마 관계자는 “기존 GPS 방식보다 좀 더 정확도가 높은 작업이 가능하게 돼 고객의 피로 경감, 능률 확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면서 “얀마는 앞으로도 농가의 요구에 따라 국내 실정에 맞는 다양한 자율주행 제품을 제공해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해결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