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자율주행, 수도작에 최적화···벼농사 스마트화 추진
대동 자율주행, 수도작에 최적화···벼농사 스마트화 추진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0.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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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작 전주기 걸쳐 최소 자원 최대 수확 가능
비료량 6% 감소, 벼 수확량 18% 증대 효과 얻어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대동의 자율작업 농기계는 벼농사를 정조준한다. 대동이 미래 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AI 자율작업 농기계와 수도작 정밀농업 서비스를 국내 농업 시장에 공급해 노지 농업의 대표 품목 벼농사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재화를 구매함으로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재화를 구매하는 형태가 애그테크 산업에서도 나타나는데 대동이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올해 야심차게 리모델링한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Connect)’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대동 커넥트의 콘텐츠는 크게 4가지다. ▲사람을 대신해 자율작업과 원격조정으로 일하는 ‘스마트 농기계’ ▲일반 작물과 기능성 작물의 생육 레시피(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팜’ ▲새로운 이동 및 운송 수단의 ‘스마트 모빌리티’ 그리고 ▲농업/비농업 분야 ‘전문 서비스 로봇’ 등이다.

특히 대동의 자율작업 농기계는 수도작 정밀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이와 관련한 맞춤형 농기계를 출시했다. 자율작업 기능을 채택한 대동의 HX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은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정밀농업을 실현 가능케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자율작업과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한 하이테크(Hi-Tech) 6조 콤바인 DH6135-A를 출시하며 이앙기-트랙터-콤바인으로 이어지는 자율작업 농기계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동 농기계는 수확량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DH6135-A 고객은 대동의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Connect)’ 앱에서 콤바인의 원격 관제를 할 수 있고, 가로&세로 4m, 8m, 10m 단위로 농경지 구획 면적을 결정하면 수확 후 앱에서 각 구획마다의 곡물 수확량을 볼 수 있다. 이는 곡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최적의 시비(비료살포) 및 방제(농약살포)의 판단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대동 커넥트 앱의 핵심은 자율주행과의 연계와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다. 대동은 정밀농업을 앞세워 경운(흙갈이)-정지(땅고르기)-이앙(모심기)-시비(비료살포)-방제(농약살포)-수확으로 진행되는 수도작 생육 전주기에 걸쳐, 최소 자원을 투입해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미 2021~2022년 2년간 총 8만평에 달하는 전국 53개 수도작 농경지에서 벼의 생육 전주기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확량의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를 보유했다. 

대동 관계자는 “53개 농경지에서 토질 성분 분석을 기반한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살포양에 대한 맞춤 처방, 모를 심은 후 월 1회 생육 사진 촬영 및 상태 분석으로 생육 상황에 맞는 최적의 추가 비료 살포 처방을 제공했다”면서 “이 농경지에서는 농민이 경험에 근거해 비료를 살포했던 것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비료량은 6% 감소, 벼 수확량은 18% 증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동은 수도작 농경지를 대규모로 소유 경작하거나 농작업 대행을 하는 대농, 법인농, 민간 농작업 대행사를 대상으로 자율작업 농기계 및 수도작 정밀농업 서비스를 본격 보급하며, 커넥트 플랫폼에 농작업 대행이 필요한 농업인과 연결해주는 ‘농작업 중계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