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쌀 적정생산 성과확산 기획4-1] “논콩사업 정착하면 소득 상승 3배 가능”
[2023년 쌀 적정생산 성과확산 기획4-1] “논콩사업 정착하면 소득 상승 3배 가능”
  • 백선미 기자 lunainfall@newsfarm.co.kr
  • 승인 2023.1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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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영농으로 논콩 규모화
쌀 적정생산 동참으로 수급안정

(한국농업신문= 백선미 기자) 경북 문경시 율곡리 80여 농가는 늘봄영농조합법인(대표 홍의식, 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장)을 결성하고 지난 6월 논에 쌀이 아닌 콩을 심었다. 홍의식 늘봄영농조합 대표는 조합원들을 설득해 논콩을 105ha 파종했다. 하계에는 벼 대신 논콩을 심고 겨울에는 양파 등을 심어 이모작을 한다면 단순히 벼농사보다 소득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늘봄영농법인은 이렇게 다양한 작목을 심어 소득을 최대 3배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벼농사 1모작의 경우 농업소득은 9억8700만원이지만 동절기에 양파 65ha, 봄 감자 20ha, 하절기에 논콩 105ha, 쌀 5ha 등으로 2모작시 29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봄영농법인이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2가지이다. 첫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쌀적정생산 정책이다. 2023년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를 활용해 1만6000㏊ 감축을 목표로 콩 또는 가루쌀을 재배하는 경우 ha당 100만원, 하계조사료는 430만원이 지급하고, 콩 또는 가루쌀을 동계 밀이나 조사료와 함께 재배하는 경우에는 ha당 250만원이 지급한다.

홍의식 대표는 생산량이 과잉되는 쌀보다는 콩을 선택했고, 정부의 지원이 있을 때 콩 재배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하고 이후 안정적인 콩 생산을 통해 소득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경북도의 농정대전환 정책도 홍의식 대표의 논콩 재배 확대에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새로운 농촌마을 비전을 제시하고 농업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농정공약을 내세웠다. 이 지사는 공약사업을 위해 혁신농업타운을 공개 공모했다. 내년 성과분석을 시행하고 정부 시책으로 건의할 계획이라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중 공동영농형은 고소득 작목을 이모작하도록 지원하는 계획이다. 2모작(50ha) 전환시 5억원, 면적확대시(100ha이상) 추가 5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등도 지원한다. 조건으로는 집단화된 공동영농부지를 50ha 이상 확보하고, 농가의 참여동의서도 갖춰야 한다.

홍의식 대표는 “농식품부가 논콩을 전량 수매하고, 전략작물직불금을 지원해 주는 지금이 논콩 재배 확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며 “늘봄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들을 설득해서 재배면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년도 전략작물직불 논콩·가루쌀 단가를 인상한다. 논콩과 가루쌀 직불금을 현재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재배면적도 12만7000ha에서 15만70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도 1121억원에서 1865억원으로 늘렸다.

또한, 전략작물산업화를 위해 437억원을 지원해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정부양곡 매입량도 45만톤으로 늘려 적극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지원한다고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국농업신문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