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13기 임원 인터뷰] 홍의식 사업부회장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13기 임원 인터뷰] 홍의식 사업부회장
  • 강혜란 기자 hr_river@newsfarm.co.kr
  • 승인 2024.02.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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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전업농 권익 보호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할 것”

(한국농업신문= 강혜란 기자)

논 타작물재배 사업, 쌀 적정생산 사업 등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지만, 고령화, 농자재값 인상 등 우리 농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의식 사업부회장은 바로 지금이 어려움에 처한 농업을 지킬 묘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수십 년간 쌓아온 농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쌀전업농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새로운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업부회장으로서 각오를 다진다면. 

경북도연합회장을 맡았을 때부터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소통과 화합이다. 회원들이 소통하고 화합해 뜻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중심으로 쌀전업농 연합회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각오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27년 동안 벼농사를 지어왔기에 쌀 농가들의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점을 활용해 문경시 연합회장과 경북도 연합회장 활동 당시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염원으로 활동에 매진해왔다. 앞으로도 사업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동안 쌀전업농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각 지역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긴밀하게 소통해 즉각적인 대책과 사업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갈 것이다. 

 

-올해 쌀 적정생산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지.

현재 논콩을 약 100ha 이상 재배하고 있다. 벼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만큼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4년 전부터 참여해왔고 앞으로도 쌀 적정 생산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작년부터는 ’전략작물직불제‘가 도입돼 벼 대신 콩, 밀 등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타작물 재배가 늘어나면 쌀 생산이 줄어들어 소비와 균형을 맞추게 되며 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쌀 시장 구조상 쌀값 안정을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벼 재배면적 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농업인들에게 적정생산에 동참할 것을 독려할 생각이다.

 

-쌀값 안정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꾸준히 감소해 30년 동안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최근 서양식 식습관이 일반화되고 쌀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인식마저 더해져 쌀 소비량이 더 빠르게 감소했다. 따라서 쌀 수요는 생산을 따라가지 못해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대학가에서 ‘천원의 아침밥’ 운영 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쌀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주식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다각적인 쌀 소비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또한, 쌀 가격 하한제 시행으로 안정된 쌀값을 유지해 농민들이 기본 소득을 보장하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쌀전업농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은

쌀전업농이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쌀값 안정화라고 생각한다. 쌀의 적정가격이 형성돼야 우리나라 농가들도 소득 예측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쌀 생산에 있어 계획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매번 흔들리기에 대다수의 농가들의 계획은 틀어지기 마련이다. 정부 측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겠지만 정책 변동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쌀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쌀전업농은 쌀 농가의 생계, 쌀 시장의 안정, 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쌀값 적정가격 형성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쌀 농가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쌀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