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도하는 주체적 쌀전업농 도약 최선” 장영철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
“산업 주도하는 주체적 쌀전업농 도약 최선” 장영철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
  • 박현욱 기자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4.03.0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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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파트너로서 주도권 가져야
정책 제안 가능한 시스템 구축 필요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제13기 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에 임명된 장영철 부회장(현 쌀전업농김포시연합회장)은 홍보에 대해 “쌀전업농의 얼굴과 입”으로 규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홍보부회장이라는 직함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 부회장은 쌀전업농이 주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힘을 강조하면서도 쌀 농가들의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장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장영철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
장영철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

홍보부회장 임무를 맡았다. 각오는.

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보부회장이라는 직함은 막중하다. 홍보라는 것은 한 단체의 얼굴이자 입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쌀전업농이라는 단체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 즉 한 단체의 스피커가 되어 활동하는 것이다.

말과 글, 혹은 영상을 통해 소식을 전달하는 것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홍보는 우리 스스로 다짐하는 힘을 갖기도 하고 쌀전업농 회원들을 결집시키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함의 무게가 더 크다. 그 무게를 짊어질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

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역사와 전통이 있다.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우리가 정부 정책에 끌려갔던 건 아닌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물론 정부의 쌀 정책 파트너로서 협조와 협력, 그리고 때론 연대와 협상도 필요하다. 

하지만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는 다른 문제다. 국내 농민단체 중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단체가 있는가 반문해 보면 손에 꼽는다. 이는 정책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쌀 농가들의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쌀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정책 제안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대안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때문에 쌀 정책을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중앙연합회 내 정책위원회가 만들어질 경우 쌀 산업이 안정될 수 있고 농가들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정책 마련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농민단체의 발전은 스스로의 정책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말할 수 있는 주체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핵심은 그동안의 정부 정책이 농민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시장 개방 국면에서 늘 농업을 지렛대 삼아 협상을 진행했다. 농업이 중심이 된 국가 비전은 없었다. 농업 이슈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일도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정부 농정에 일관성은 찾아볼 수 없다. 매번 나오는 대책도 땜질식 정책뿐이다.

대표적으로 정부의 가루쌀 정책은 지속 가능성에 물음표다. 취지는 좋지만 당장 농가들은 내년부터 정부 수매가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맞닿아 있고 결국 또 농민이 희생당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다. 쌀가공식품 업체들도 숨죽이고 있지만 값싼 수입용 가공용쌀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볼멘소리가 많다.

정부에서는 식품업체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현실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미 2025년 이후 가루쌀 정책을 어ᄄᅠᇂ게 지속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어야 한다. 가루쌀을 예로 들었지만 그동안의 정부 정책을 뜯어보면 긴 안목으로 그려진 정책은 전무하다.


쌀전업농들에게 한마디.

이런 상황에서 결국 쌀전업농들이 연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농민들이 뭉치면 목소리가 커지고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야기에는 힘이 실리고 조직 스스로 결집하고 결속을 다짐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지금은 쌀 산업의 변곡점에 와 있다. 기후변화 등 대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도 한다. 우리 농민들에게 그 여파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일이다. 지금이야 말로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고 중지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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