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암 창녕군 남지농협 조합장]“농민이 잘살아야 농협도 산다”
[이판암 창녕군 남지농협 조합장]“농민이 잘살아야 농협도 산다”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4.11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검진 등 조합원 케어 공약 내걸어
농협과 농민 상생에 적극적 소통 강조
“쌀 전업농 소득 고품질 쌀 개발 중요”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농협의 존재 목적은 농민입니다. 농민이 잘사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농협이 나서서 해야할 일입니다.” 이판암 창녕군 남지농협 조합장 당선자의 말이다. 이판암 조합장은 2013년~2014년 창녕군 쌀전업농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창녕군에서 농사를 업으로 하시던 부모 슬하에서 자란 그는 창녕군 쌀전업농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창녕군 쌀전업농의 활동 회원은 약 300명 정도로 이판암 조합장은 창녕군 쌀전업농의 단합력과 적극적인 소통의 자세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창녕군 쌀전업농의 단합력이 좋으니 도와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판암 조합장은 남지농협에서 쌀전업농을 포함한 지역 농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농협의 운영 철학으로 농민과의 소통과 상생을 강조한다. 이판암 조합장은 “농민이 있어야 농협이 있다”며 “농민 어려움을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농협과 농민이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지원 아끼지 말아야”

그는 앞으로 농민을 위한 공약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남지읍을 포함한 창녕군의 조합원들은 대부분 고령농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조합원대상으로 2년 주기의 정기 건강검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T, 위대장내시경, MRA, 초음파 등 고령조합원이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판암 조합장은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에도 농협이 나서서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적자를 보거나 빚을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합원을 위한 농자재 묘종구입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통을 위한 민관 협의체 지원봉사, 농협과 농민간의 소통기구 신설 등 현장 농민의 고충을 듣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판암 조합장은 “농협이 금융권으로 흑자를 내기 위해 안간힘 쓰기보다는 조합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며 “흑자가 나더라도 그것이 다시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바람직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소득 창출 고품질 쌀 개발이 판로”

이판암 조합장은 쌀 소득이 다른 작물과 비교했을 때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품질 쌀 개발이 쌀전업농 소득향상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지읍 쌀 농가들은 소득을 위해 오이, 고추 등 시설 채소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아직 남지읍에서는 쌀농가들이 많이 있지만, 창녕군에서는 어느덧 양파, 마늘 등이 주 소득이 돼가고 있다”며 쌀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판암 조합장은 올해에는 쌀값의 회복으로 농가들이 적자를 보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대량 생산하고 대량으로 수매하는 방식은 1인 가구 증가, 소비자층의 변화 등으로 한계가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량으로 생산하더라도 고품질 종자를 개발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쌀 농가들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