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쌀값 유지에 최선”
김병원 회장 “쌀값 유지에 최선”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4.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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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공식품 판매 활성화로 소비기반 확충
생산조정제 성공 위해 농민단체와 긴밀 협력
농협중앙회장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그래놀라, 쌀스낵 등 쌀 가공식품 다양화

밭작물 재배 농기계 확충에 10억원 투입

수확기 벼 매입자금 지원…산지 최대 매입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쌀 산업 발전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원 회장은 지난 1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장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즉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범농협 목표로 설정하고 농산물 제값받기와 농축산물 판로 다각화, 지역 농축협 성장기반 조성, 농협의 정체성 확립,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취임하던 해 20년 전 가격으로 떨어진 쌀값 회복을 위해 수확기 산물벼 수매에 역점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도 벼 매입예산 2조원을 별도로 편성, 농협RPC를 통해 매입가격 6만5000원(40kg 조곡) 선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쌀가공식품 제조업체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쌀가루 판매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쌀 소비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 벼 재배면적을 줄이는 생산조정제 성공을 위해 농민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올해도 쌀값 유지를 쌀 산업 과제로 선정하고 쌀 소비기반 확충과 쌀 수급조절을 위한 생산조정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먼저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에서 제조되는 쌀가루와 그래놀라, 쌀스낵 등 간편식 제품을 다양화해 쌀 원료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설기, 쌀의날, 가래떡데이 등 데이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온라인·TV를 활용한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 홍보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 2년차로 실시되는 쌀 생산조정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해 지자체·농민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밭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계 확충에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무이자자금 3000억원(농경 2700억·축경300억)을 투입한다.

쌀값 상승세 유지를 위한 단경기·수확기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산 구곡 재고가 줄어드는 단경기에는 농협간 조곡거래 활성화로 쌀값 지지에 나선다. 농협양곡 내 운영중인 조곡거래센터를 통해 비RPC(미곡종합처리장)와 농협RPC를 연결시켜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출하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다. 수확기에는 산지농협이 농가 출하 희망물량을 최대한 매입할 수 있도록 매입자금을 지원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선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수확기 적정수요 초과 생산량이 법에 의해 시장에서 자동 격리되는 자동시장격리제 도입과 현재 2조원이 안 되는 직불제 예산을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보리·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에도 정부와 공동 대응키로 했다. 보리는 수급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사전 대응하고 그래도 남는 물량은 특별 매입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밀은 공공비축, 군 급식 납품 등 정부와 함께 공공부문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김병원 회장은 “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및 농업인단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농업에서 쌀이 갖는 공익적 가치를 적극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