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과학적 예찰체계 구축
소나무재선충병, 과학적 예찰체계 구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6.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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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혁신 T/F 토론회 개최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현안 해결과 혁신적인 방제, 관련 정책 방향설정 등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은 18일 대전에 있는 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혁신 T/F 토론회’를 열고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가속화,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 국가 전반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소나무재선충병의 실효성 있는 관리방안 마련 및 핵심 현안 등의 돌파구를 찾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정부, 지자체, 학계, 산업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며, 주요 현안 발표 후 정책, 예찰, 방제, 목재 재활용 분야로 나눠 자유토론 및 의견수렴 순서로 진행됐다.

18일 대전 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관한 주요 현안 발표가 있었다.

주요 발표는 ▲수목진료제도 추진 방향 ▲2020 소나무재선충병 과학적 예찰체계 구축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소개 및 재선충 방제 대상목 활용 확대 방안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정책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및 시료채취 등으로 이뤄졌다.

김용훈 임업진흥원 방제교육·자격관리실장은 최근 공동주택단지 및 도시림 증가에 따라 생활권 수목진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수목진료 전문가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수목진료 과정에서 국민건강에 해가 되는 방제약제 오남용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실장은 “아파트 단지 등 생활권에서도 수목진료나 방제 농약 사용이 이뤄지고 있어 통합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해 수목 피해 처방전, 수목 관리 및 농약 사용 내역 등을 이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진료와 정보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진형 임업진흥원 예찰분석실장은 QR코드를 이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쉽게 취득하고, QR코드를 이용해 예찰부터 방제까지 고사목 이력관리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줄이고자 지난해 시범 도입됐다. 

황진형 실장은 “QR코드를 이용한 방제 이력관리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구축하기 시작했고, 오는 9월부터 경북·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며 12월부터는 정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QR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 시스템 (사진=한국임업진흥원 제공)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올해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한 회의도 이어졌는데, ‘스마트한 산림정책, 임업인을 위한 산림정책’을 골자로 하여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주된 정책 방향이 검토됐다. 

스마트한 산림정책에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검경 정확도 향상을 위한 진단키트 시범운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방제계획 수립 등이 있었고, 임업인을 위한 산림정책으로 반출금지구역의 지속적 해제, 방제목 매각대금의 산주 환원 확대 등이 발표됐다.

구길본 원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으로 국제사회에서 K-방역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산림 분야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가 협력해 우리나라 산림자원 보호 및 산림 병해충 분야 방역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